나의 이야기

잊고싶은 2023년 여름나기

헤게모니&술푼세상 2023. 7. 18.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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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처럼 지겹고 짜증 난 날씨는 처음인 것 같다.

기후변화 때문인지, 엘리뇨현상이 무섭게 치고 들어온다.

극한 폭염과 폭우는 인간들을 한순간 초라하게 만들어버린다.  

세상살이는 무더위와 물난리로 불쾌지수만 쌓여가는 삶뿐이라는 것이다.  

이제는 "누가 사느냐!" "누가 죽느냐"는 갈림길에 놓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솔직히 나는 죽고 사는 것에 그다지 목매지 않고 하루 주어진 시간을 보내고 있다.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무미건조한 인생을 살아간다고 해도 무방하다.  

지난 일주일은 천당은커녕 지옥을 들락날락거렸더니 아직도 비몽사몽처럼 제정신이 아니다.  

장기간 폭우 때문에 공장제품은 올스톱 상태가 되어버렸고, 거의 아침출근을 하지 않고 오직 집에서 먹는 것에 눈알을 굴리니 돼지발싸개가 따로 없다.

무엇보다 사람을 만나는 횟수를 줄이니 사람관계에 대해 크게 신경 쓸 일이 없어 심간은 편하다.  

소주 안주는 두부김치
특이한 두부맛을 낸다


비 내리는 어젯밤에 숱한 잔을 걸치고 집에 돌아오니 배가 고프다.  

옆지기에게 국수 한 그릇을 얻어먹고 있는데 신기하게도 정지시켜 논 옛 핸드폰이 켜져 있다.

무심코 검색을 해보니 포털사이트와 페이스북이 살아있다.

4개월이 넘도록 페북을 완전히 삭제하고 오로지 블로그만 신경 써왔는데, 귀신이 곡할 일인지 페북이 움직이다니, 술 취하면 버릇처럼 쓰는 페북 때문에, 페친들에게 오해를 많이 받고 나잇값을 못한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지금 아프다"는 딱 한 사람 <동생>에게 답글을 남기고 구형 휴대폰에 있는 모든 정보를 삭제하고 휴대폰을 개인물건함에 던져버렸다...


앞으로 나에게 있어 기약 없는 것과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이 있다면 <SNS> 사회관계망서비스다.

절대로 쓸데없는 헛소리 같은 짓은 하지 않을 것이며, 늦기 전에 황혼의 삶처럼 살아가보자.

갈 때까지......

초복에 만든 삼계탕을 오늘도 아침 점심으로 먹고 있다. 대단하고 신비한 김여사다.

[황혼의 삶]

이제는 늦기 전에 인생을 즐겨라.

되게 오래 살 것처럼 행동하면 어리석다.

걷지도 못할 때까지 기다리다가
인생을 후회하지 말고
몸이 허락하는 한 가보고 싶은 곳 여행하라.

가난하건 부자건
권력이 있건 없건 모든 사람은
생로병사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

기회 있을 때마다 옛 동창
옛 동료 옛 친구들 만나라.

그 회동의 관심은 단지
모여서 먹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인생의 남은 날이 얼마 되지 않다는 데 있다.

돈 은행에 있는 돈은 내 돈이 아닐 수 있다.

돈은 쓸 때에 비로소 돈이다.

늙어가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스스로 자신을 잘 대접하는 것이다!

사고 싶은 것 있으면 사고
즐길 거리 있으면 즐겨라!

혹시 병들더라도 겁먹거나 걱정하지 마라!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은 누구에게나 오는 것 아닌가?

몸은 의사에게 맡기고
목숨은 하늘에 맡기고
마음은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자식들이나 손자에 관한 일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기만 하고 입은 꼬~옥 다무시라.

나이 들어 쓰는 돈은 절대로 낭비가 아니다.

아껴야 할 것은?
노년의 시간이고
노년의 생각이고
노년의 건강이다!

돈과 사랑이 남아 있다면
제발 얍삽하게 아끼지 말고 베풀어라

자신이 자신을 최고로 여기고
자신을 대접하며 살다가
생로병사에 순응하며 살자!

~머물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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