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집사람이 공장일 하지 말고 청주 아모르 아트 가잔다.
왜~ 그쪽에서 초대를 했다. 난 그냥 웃었다...
도착하니 예전보다 음식이 정갈하고 맛있다.
실은 세종 민주당 체육대회에 참가하여 달리기 한 번하고 싶었다. 5년 전 내가 조치원 정수장 체육 운동장에서 100미터를 16초에 뛰었다.
이 나이 저질체력에 이 정도 스피드면 중간은 가지 않겠나?
청주에서 돌아오는 길에 집사람에게 나 좀 국정교과서 박물관 좀 내려 달라고 했더니 당신 아까 예식장에서 제법 술 먹었잖아.ㅡ
괜히 가서 민폐 끼치지 말고 집에 가서 건물 청소 좀 하자.
90년 초 내가 봉암에 살 때 친구처럼 지내온 명진 당구장에 신원호가 있었다. 그는 내가 가장 살림살이가 힘들 때 정말 싼값에 셋방을 주었다. 딸이 1살 아들이 2살^^바른말이지, 당시 우리 형편은 생불 여사 생사가판이었다.
신원호 딸이 공교롭게 아모르 아트에서 결혼을 했다. 6년 만에 그의 경사를 찾아 인사를 드렸고 두 시간 전 어느 술집에서 우연히 만나 술잔을 나누었다. 우리 이렇게 사네.
우린 웃음으로 모든 걸 아는 것처럼 이제 좀 더 가까이 만나고 살갑게 살자고 약속했다. 친구라는 것은 눈에 띄어야 친구지 멀어지면 도루묵이 아니겠는가?
운동삼아 2km를 걸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는 것은 순서가 있어요.
너무 안타깝고 억울해, 죽음도 순서가 있었으면 좋겠어. 사랑하는 아내를 낼모레 저세상으로 보내야 하는 후배의 울음 앞에 나도 모르게 눈물을 훔쳤다. 이제 불혹의 나이인데.
후배의 제수씨 운명이 조금만 연장되었으면 좋겠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마지막 행선지가 청주의료원이다. 지금 내 딸에게 말했다.
자주 찾아뵙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라...
게다가 집사람의 얼굴을 쳐다보며 말했다.
어떤 사람은 나 배불러....
어떤 사람은 나 배고파....
그게 무슨 말인지 눈만 깜박 거리는 마누라의 모습이 오늘따라 지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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