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최종 나의 종합검진을 살펴보니~~~

헤게모니&술푼세상 2018. 1. 8.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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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신자 표시가 없는 전화는 거의 받지 않는다.

그냥 만사가 귀찮고 짜증 나기 때문이다.

집구석에 수백 장의 명함이 있지만 그것마저 전화번호 수첩에 입력하기 싫어 필요할 때만 뒤적거려 사용한다.

 

그런데 오후쯤 T 043-0000으로 시작되는 전화벨이 계속 울려 마지못해 전화를 받았다.

 

지난해 종합검진을 받았던 의료원이다.^^

 

선생님....

오늘 집으로 검진 결과의 우편물이 도착됩니다.

꼼꼼히 살펴보세요.

 

다만 한 번쯤 내과진료를 더 받으셨으면 합니다.

뭐가 잘못됐었나요?

 

아니에요....

따님께서 나머지 부분을 세세히 설명할 겁니다.

 

방금,

엊그제 사다 놓은 돋보기를 끼고 종합검진표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골머리가 이만저만 아니다.

여러 문항을 읽고 나니 정확히 30여분이 걸린다.

 

내가 인생을 더럽게 살지는 안 했나 보다. 리얼하게 눈에 띄는 항목~ 에이즈는 <음성>ㅎㅎ

몇 시간을 걸쳐 각종 암 검사를 했는데 그것도 <음성>

 

그런데 역시 내가 예상했던 대로 간 기능 쪽에 이상 징후가 보인다. 간마수치가 높고 혈관이 좁아지고 있다.

 

매우 위험군에 속한 질병들이 몇 개 나왔다.ㅜㅜ

1

결국은 혈압이 높으니 술 담배를 끊으라는 소견서-

2

운동을 꾸준히 할 것이며 당뇨에도 조심하라는 경고-

 

에휴...

내가 앞으로 몇십 년을 더 살겠다고, 술을 끊고 산다는 것은 그건 너무나 가혹한 형벌이고 죽음이야. 술판 놈이 무슨 재미로 어떤 낙으로 사는 줄 알긴 알아.!

 

에효...

잠시 마당에 나가 담배를 꼬나무니^^"뒈지려면 더한 말도 못 하겠냐"하는 생각이 든다. 조직검사가 말해주듯이 일단 술, 담배를 줄어야겠다. 건강의 적신호는 급작스레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멀쩡한 사람이 단 한 번에 황천길로 떠나는 걸 자주 봐왔다.......

 

만 5년 만에 내 몸상태를 전부 알았으니 "조금은다행히 아닌가" 싶기도 하다. 지금 뉴스룸을 보면서 소주 반 컵에 순대 몇 점을 목구멍에 쑤셔 넣고 있다.

 

#뭐가 #그리 #중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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