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세종시 장승현 작가 1주년 기일을 맞이하여.~~.!!

헤게모니&술푼세상 2025. 1. 17.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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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현아...

이 세상을 떠난 지가
오늘 1년 저승길이야

하느님이 계셨다면,

하늘나라로 갔다면.

너의 복돌이 벗 삼고

으르렁 거렸을 거야


양파 <반려견>도 이처럼

머리 숙여 명복을 비는데

네가 떠난 이 자리가
많이 그립고 외롭단다

네가 나를 잘해 주었어.

인간적으로 마주 봤어,

그곳에서 남자 만나지 마.
치마 입은 여자 만나라고,

내가 너에게 마지막 부탁..

네가 나에게 마지막 다짐..

약속을 명심하고 있니?
잊지 않고 실행하는지!

장승현
한쪽의 대패질을 멈추지 마라?

지금 불면의 시간에 너를 못 잊어 소맥잔을 놓고 지난 추억에 목맨다.

네가 마지막 유작으로 남겼던 자전적 에세이 우렁무침에 소주 한 잔처럼...

우리 양파가 말하길, 술과 안주는 불가역적처럼 떨어질 수 없듯이 당신의 지킴이 (애완견) 복돌이의 애정과 애증은 잊지 말라고 한다.

장승현

세상은 정치의 생물처럼 참 다이나믹해.

우리가 그토록 좋아했던 형님도 떠났어. 

단순한 여자 때문에^^

그가 떠나든지 사라지던지 내게 관심 없지만, 참으로 후회하는 것은 "사람을 쉽게 만나지 말라"는 승현이에 언성이 아직도 사자후로 남아...

평생 후회하고 반성할게...

할 말은 많지만 이제 그만, 저승에서 잘 지내고 있어?

장승현 이름을 부르니, 우리 양파가 왈왈왈?..ㅡ...우리 집에서 너랑 자주 술쳐먹었으니 기억이 남는 걸까?


이때껏 나의 인생길에 같이 걸어줄 누군가가 있었다면 장승현이를 앞세우고 싶다.

힘들 때 서로 기대였고
아플 때는 곁에 있을 수 있었고, 어려울 때마다 힘이 되어 줄 수 있어서, 서로에게 큰 위로와 안심이 되었다.

가끔가다, 우리는 술에 젖어 눈동자가 풀리는 찰나의 순간이 많았지만 끝까지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꽃을 피웠다.

어떠한 싫은 소리와 나쁜 행동보다, 똑같이 눈을 맞추며 항상 인정하고 동행하는 인간관계를 이어왔다.

특히 나와 승현이는 남다르게, 이해하고 사랑하고 인내하고 기다림의 미학을 가졌다.

다시 이렇게 좋은 사람은 만날 수 있을까?  

내 짧은 인생을 보면 거의 불가능하겠지만, 우리 승현이의 간곡한 부탁처럼, 이제는 사람들을 쉽게 만나지 않을 거야?

사납고 더러운 개들이 나에게 하염없이 멍멍 짖는 이유는 내가 너무 무섭고 부러워서 그렇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거든.... ^^

승현아!!

또 흔적을 남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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