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친구 행복은 나의 행복

헤게모니&술푼세상 2023. 5. 2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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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란, 뭉치면 서고 갈라지면 무너진다

<이숍>



행복하고 싶다면 행복한 사람 옆으로 가라.  


<최인철/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우리의 환경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이다.


다시 말하면 누가 옆에 있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도 그런 가르침의 하나다.


2011년에 미국에 있는 두 명의 학자가, 아주 재밌는 책을 써냈다.


본인들이 해 왔던 연구들을 종합해서 '행복도 전염된다'는 책이 나왔습니다.


한 지역 공동체 사람들의 소셜 네트워크를 분석한 결과 두 가지 패턴이 눈에 띈다.


첫 번째 패턴은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모여 있다.


행복한 사람들은 행복한 사람들끼리 모여 있다.


두 번째 패턴은 뭐냐?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이 연구로 밝혀낸 게 뭐냐 하면?


내 친구가 행복하게 되면 내가 행복해질 가능성이 약 15% 증가한다.


내 친구의 친구가 행복하게 되면

내가 행복해질 가능성이 약 10% 증가한다.


내 친구의 친구의 친구가 행복하게 되면 내가 행복해질 가능성이 약 6% 증가한다.


<네 단계>쯤 가면 그때서야

영향력이 없어진다고 한다.


이 연구의 결론은 그만큼 우리 주변에 누가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겁니다. 


행복한 친구가 옆에 있으면 나는 행복해진다.  

다행히도 세종시에는 행복한 친구가 더 많다.

매사에 부드럽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졌다.  


지난 목요일밤에 지나친 음주가무를 하는 바람에 배 밖으로 나온 간을 원위치로 돌려놓으려고, 일절 술자리 모임에 거절하고 연휴를 보낼 참이었는데, 아시아나 항공기처럼 "기종"이 큰일이다.

ㅎㅎ

일요일 오후 1시경 쯤 오랜만에 걸려온 친구 전화를 무시할 수 없어 휴대폰을 귀에 대니, 대뜸 비도 내리치는 데, 우리끼리 낮술을 하자고 귀띔한다.

일요일, 이 시간에 술집 문을 연 곳이 없어 일단 중국집에서 만남을 정했다.


이 친구는 경찰대학을 나와 충남지역에서 경찰서장까지 했는데 무슨 연유인지 중간에 경찰제복을 벗었다.


아직까지 뭐 때문에 멋진 직업을 때려치우고 조그마한 사업체에서 시간을 때우냐고 물어본 적은 없다.  


친구의 자존심도 있고 해서 굳이 그의 아픔과 결점을 지적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개월 만에 만난 친구는 수척해질 만큼 많이 변한 모습이고, 이미 술에 취해 있었다.

친구와 마주 앉아 대화를 하다 보니, 안타깝게도 짓눌리는 삶의 무게에 고통스러운 면이 보인다.


우리는 탕수육을 거의 남긴 채, 양파와 단무지를 안주삼아 술잔만 벌컥벌컥 들이키며, 잠시 겸연쩍하게 시간을 보냈고, 다음 행선지는 중국요리 훼궈집에서 양꼬치와 야채 국물로 친구를 대접했다.


친구에게 아무래도 여기까지만 술자리를 갖고, 이쯤에서 헤어지자고 말을 하는데 그의 표정을 뭔가 아쉬운 기색이 역력하다.


솔직히 그가 술기운에 횡설수설하고 늦게 술자리에 함께한 후배에게 실수를 반복하니,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친구야!  


나중에는 멀쩡한 상태로 만나자꾸나!

사는 게, 거기 기기니 힘내고 말이야?


어렵사리 친구를 보내고, 다른 친구를 불러서 후배와 함께 기분 좋게 술을 마시니 3~ 4차는 당연시처럼 이어지고 분위기는 최상으로 흐른다.


"술은 누구 와와 먹느냐"에 따라 술맛이 달콤하고 상큼해진다는 것을 새삼 느낀 긴 하루였다.


다행히 오늘은 대체 공휴일이라 납품주문이 없어 하루종일 맘 편하게 내 방에서 천장보기를 했다.


물론 술꾼들이 해장술을 먹자고 내게 통화음을 울렸지만 전화를 씹어버렸다.


이렇게 가다가는 한순간에 내 인생은 저 세상으로 <간~~~ 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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