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다시 못올 오늘 그리고....!

헤게모니&술푼세상 2023. 5. 3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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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5.31

kbs 정오뉴스

이제 두 번째 계절, 여름 다가오니 날씨가 후덥지근하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사무실의 에어켄이 오작동이다.


굳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공장에 머 무릴 필요가 없다.


곧장 집으로 돌아와 거실에 벌렁 누워 KBS를 시청한다.


슬슬 배가 고파, 식탁 위를 보니 일본 카레가 누네띠네.


생소한 일본음식을 어떻게 하면 맛있는 요리가 될까?


질질 흘린 일본글씨만 선명하고 요리 사용법이 없다.


하는 수 없이 한 조각을 뜯어 야채와 함께 냄비에 풍덩~


카레 색깔은 노랑과 황색인데 일본산은 자주색인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끓은 카레를 맛을 보니 완전 왕소금이다.


이상하다 싶어 물을 한 바가지를 넣고 자작자작 조림을 했지만 싱거운 맛은 오지 않고 되레 짠맛이 더 나고, 갈수록 냄비에 카레가 눌러 붙여버린다.


도저히 못 먹을 것 같아, 싱크대에 쏟아버릴까 생각했지만, 은근 카레 뒷 맛이 오묘해서 두 숟가락을 떠서 밥에 비비니 먹을 만하다.


1박 2일로 외출 중인 마누라에게 전화로 자초지종을 얘기했더니, 카레 한 조각이 4~5인분이고 각종 야채를 섞어 직접 요리를 해 먹는 식품이라고 말한다.


그대로 놔둬!

내가 할 테니?


그러면서 모르면 잠자코 있던지,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며, 제발 알아서 면장이 되라는 뉘앙스를 풍긴다. ㅎㅎ  


남편을 위해 행복한 밥상을 제공하는 전업주부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특히 맞벌이 부부에게 존경심과 경외심을 마다하지 않는다..


한 끼 식사가 이리 힘들 줄이야?


이 글을 쓰고 난 후 내가 잘하는

너구리라면 한 개를 잡아먹자.

에효......


<우리 양파와 나는 동병상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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