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자랑질이 아니다.
수십년 전 나는 충남지역 감리교 청년총회장이었다.
어느 집회에서 마이크만 잡으면 막힘없이 나오는
유시민처럼 (^^?)달변가였다.
그때 수많은 여성들의 시선을 받기도 했다.
모든 악기와 노래도 잘다루고 인기짱. ㅎㅎ
무엇보다 교회 오빠였으니까?
그러나 갑자기 찾아온 몸에 피로감은 무대의
고소 공포증을 지금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차라리 잘된 일인지 모르겠다...
어젯밤
부여형님께서 밥한끼 하자고 이곳에 오셨지만
어쩔수 없이 "오봉아가자"에 집중하고 말았다.
누워서 절 받기다....
그래도 회장님께서 내 생일을 챙겨주신다.
인사불성이 될 정도로 술을 마시고 말았다.
이유는 30년전에 날 좋아했던 교회 여동생이
주님의 이름으로 약속한 믿음때문이었다.
오빠하고 나는 절대 인연이 될 수 없지만
우리 각자의 삶을 살다가 20년 후,
어느날 조치원역전에서 만나요.
그러자...
나는 철썩같이 동생의 말을 믿고 약속한 그 날짜
그 시간에 조치원역에 달려갔지만 끝내 그 여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여자의 맹세는 물위에 쓰라고 했던가?
안동역......
그래서 어제는 오봉이 친구들과 광란의 밤을 보냈다.
나의 속타고 애타는 심정을 애써 감추고 말이다....
그녀는 외국에서 잘살고 있다는 소식만 들고 있다..
안오는 건지~?
못오는 건지~?
오지 않을 사람아~♬♬
몇시간 전 아침 출근을 하기위해 밥상에 앉으니
아내의 마지막 충고....
재미있게 살다가려면 종합검진 다음주에 받는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병원에 다니는 딸의 생일선물이야..
알겠나..... ?
지금 이글을 쓰면서 전국구 검진을 받아야 겠다.
교회^^ 그녀가 한번쯤 조치원역에 나타날 것 같은
예감이 들기 때문이다...
술푼놈이 참 보고싶은 여인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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