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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잦은 술자리 때문에 하루 일과가 지나면 휴대폰을 끄고 집콕에 매진할 때가 많지만, 신기하게도 이승에 귀신이 살아있는 건지, 3자(?)를 통해 나에게 연락을 보내온다.
어쨌든 엊그제 현대자동차에 근무하는 후배와 전화가 이어졌는데, 서울 성신여대에 재직 중인 김봉수 법학교수께서 조치원에 내려오니, 저녁에 다 같이 식사를 하자며 아들가게에 예약을 원한다.
아무래도 교수님의 이름이 낯설지 않아 상대 쪽에서 불편하지 않으면 '그러자"라고 하며 기대와 설렘을 안고 소중한 만남을 가졌다.
첫눈에 비치는 김 교수의 인상과 풍채는 서글서글하고 강직하고 다부진 모습이다.
김봉수 교수의 이력과 경력이 화려하다.
서울대 법학부 졸업은 기본이고 전직은 판사출신이다.
게다가 젊은 나이에 정교수가 되었고 사모님은 현직 판사다.
자본주의와 계급사회에서 미천하고 비루한 내가 3~4시간을 넘게 김교수와 함께 3차까지 술잔을 가졌다는 것은 그야말로 영광소켓의 할렐루야다.^^
어쩜 목소리가 중후하고 말솜씨가 논리 정연하고 박학다식할까?
김 교수와 나는 정치와 교육과 사회문제점에 대해 여러 얘기를 나누었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이 있다.
사람이 잘못했으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적반하장"식으로 언성을 높이고 심지어 화를 내는 고약한 심술보가 많다는 것에 못마땅하는 표정이다.
"잘못을 뉘우치고 잘못을 책임지는 것이 올바르고 건강한 사회임을 강조했다"
가을이 오면 후배와 함께 한양땅을 밟아 다시 만나고 싶다는 굳은 약속을 하며 아쉬운 작별을 나누었다.
나도 제법 저명한 <정관계> 인사를 만나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었지만 김봉수 교수님의 감동 어린 <퀄리티> 울림은 아직도 가시질 않는다.
정치성향도 나와 비슷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시시비비를 떠나, 지금 민주당은 김대중과 노무현 정신이 없다.
그들만을 위한 정치적인 갈라치기와 조림돌이가 난무할 뿐, 진보의 가치와 이념이 사라진 지 오래다.
내가 40여 년 동안 민주당의 계보를 이어간다는 게 신기하고 놀라울 따름이다.
중앙일보/동영상
시계방향으로 세 번째와 네 번째가 후배님과 교수님! 난 술에 동공 풀림^^
최준호 대표 <이미지사진>
최준호 대표님은 서울대 출신이며 오랫동안 중앙일보 기자와 논설위원으로 맹활약했으며 지금은 세종시에서 신문사를 운영하고 있다.
아마도 대전-세종 충남-충북을 통틀어 최고의 언론인이라고 칭송해도 부족함이 없다.
기사작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자기만의 확고한 저널리즘이 있다.
나랑 최대표님과는 잊을 만하면 만나는 사이지만, 죽을 때까지 인연의 끊은 놓치지 않을 작정이다.
매사에 진중하고 차분한 성격이 맘에 들지만 다방면에서 배울 점이 많은 언론인이기 때문이다.
김봉수 교수님을 뵙고 난 후, 다음날 저녁에는 최 대표님과 여럿이 함께 4차까지 폭음을 했으니 제정신이 온전했겠는가?
이걸 4명이서 3차에 다 마셨으니 ^^
그래도 최준호 대표님께서 언젠가 나에게 말씀했던 고사가 비슷한 속담이 생각난다.
호사유피&인사유명
나는 그렇게 살다 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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