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는 병이 들어가고 있다.

헤게모니&술푼세상 2023. 8. 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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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스님의 다들 너무
걱정하지 마라]



다들 너무 걱정하지 마라.

걱정할 거면 딱 두 가지만
걱정해라.

지금 아픈가?
안 아픈가!

안 아프면 걱정하지 말고
아프면 두 가지만 걱정해라

나을 병인가?
안 나을 병인가!

나을 병이면 걱정하지 말고
안 나을 병이면 두 가지만 걱정해라.

죽을병인가?
안 죽을병인가!

안 죽을병이면 걱정하지 말고
죽을병이면 두 가지만 걱정해라.

천국에 갈 거 같은가?
지옥에 갈 거 같은가!

천국에 갈 거 같으면
걱정하지 말고
지옥에 갈 거 같으면
지옥 갈 사람이 무슨 걱정이냐?

- 성철스님 -

어제 2차는 전의 어느 카페에서 즐겼는데 그림이 싸구려가 아니다. 나도 그림을 보는 안목이 있거든..^^ 그래서 그림사진 세장만 찍었다

가뜩이나 찜통 여름날씨에 정신 바싹 차리고, 몸건강을 살피며 지혜롭게 살아야 하는데 그게 내 뜻과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

그저께 지인들과 빈속에 맥주 몇 잔과 소주 4병 이상을 먹었더니 갑자기 비뜰거리며 길바닥에 내동댕이 쳐진다.

더위와 취기가 급상승하여 잠깐 정신을 잃었는지 지인들 앞에서 넘어졌다는 게 너무 창피하고 부끄러웠다.

천만 다행히 얼굴과 팔다리를 다치지 않았지만 머리와 목어깨가 심한 타박상이다.

뼈 골절에 심각한 증세가 있었다면 바로 병원에 입원하여 며칠은 술 끊을 수 있었을 텐데.....

지금도 목은 좌우로 움직임이 불편하고 머리에는 동전만 한 혹이 나있어 머리를 감고 샤워를 한다는 것이 여간 고역이다.

당신이 나이가 불혹이야?
건강했던 지천명이냐고?  

이제 당신은 온몸이 종합병원으로 판명되었고 술을 줄이고 자제해야 할 나이인데 나잇값도 못하고 맨날 골골거리냐?

집사람은 한심스럽고 경멸스럽게 나를 쳐다보며  "안 나을 병이면" 실컷 퍼마시고 당장 지옥을 가든지 맘대로 해라.~~


나는 매일 욕먹어도 싸다.


목덜미가 심하게 불편하는데도 어젯밤도 친구들과 조치원에서 2차까지 술자리를 가졌다.


집사람은 비위가 좋은지, 아니면 내가 딱하게 보였는지, 그제와 다른 자상한 얼굴로 나의 저녁모임 장소까지 승용차로 데려다주고 수영장으로 가는 여유를 부린다.  


술좀 많이 먹지 마라...



변기통을 붙들고 컥컥 거리는 내 모습을 모른 체 눈감아주며 오전부터 오후까지 휴대폰을 완전히 끄고 배를 감싸고 누워있는 나에게 오징어 부침과 순댓국 한 그릇을 권한다.


한 끼는 먹고살아라.


손댓국은 속풀이에 최고...

미우나 고우나 집사람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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