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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5.18 세종기념행사에 마치고 집으로 오는데 후배가 술이 당기는 세상을 살고 있는데 술맛 떨어지게 해마다 주류값 인상은 끝간데를 모르고 멈출 기세가 없다는 것이다.
주류업체에서 고작 80~100원 소주값을 올렸는데 모든 음식점에서 90%를 퍼올려 기존 4.000원 하던 소주와 맥주가격이 5.000원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강한 불만을 터 뜨린다.
이래저래 서민들만 죽어나간다며 이제 마트에서 술 사다가, 라면 국물로 "혼술 하는 시대가 왔다"며 미친 외식물가를 원망하며 질타한다.
아그야!
서울 강남 허름한 술집에서 소주와 맥주 한 병에 팔구천 원을 받는다.
세종 신도심 나성동에 먹자골목도 소주와 맥주가격 6.000원이다.
먹고 입고 즐기는 곳에 가격표가 천정부지로 안 올린 게 어디 있나?
치통과 편두통, 소화불량 약값도 혈압약 못지않게 두배로 뛰었다.
제자리보다 더 떨어진 게 있다면 직장인의 월급과 가운데 다리 발기부전이야.^^
자유시장 경제 체제에서 국가도 막지 못하는 공산품과 농수산물의 가격 폭등인데, 소비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이 아니겠느냐?
그런 의미에서 맘 편히 족발에 소주 한잔하고 집에 들어가자.
불과 한 달 전에 28.000원짜리 앞다리족발이 메뉴판에는 33.000원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3일 전, 나는 딸이 근무하는 병원에서 임시 치아를 2개를 식립 하여 술을 먹지 말아야 하는데 술꾼이 이것저것 따지면 뭔 재미로 살까?
형님!
앞니 두 개 빼고 그날로 술을 먹고 저세상으로 간 사람들이 많아요.
치아는 머리 신경과 연결되어 아물지 않는 상처에는 술은 독약입니다.
인명은 재천이다.
술잔을 채워보라.
그런데 그날 치과치료를 받다가 피를 많이 흘러내려 고민 아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그 순간 기다렸다는 듯이 반가운 전화 한 통이 울린다.
곽 사장님!
급하게 맨홀소켓주문하니 내일 아침까지 입고시켜 주십시오.
후배 앞에서 똥고집을 앞세우며 술좀 먹으려고 했는데 단비처럼 반가운 소식이다.
나는 딱 소주 3잔을 먹으며 후배에게 우리 내일 다시 만나서 술자리를 이어가자.
고맙게도 후배는 그렇게 하자며 급히 소주 1병 반을 먹고 일어서며 나에게 기분 좋은 따뜻한 말 한마디를 전해준다.
[내일 거래처에 같이 가요]
[힘들면 운전 대신해 줄게요]
오늘 후배와 함께 김천을 왕복 4시간 만에 납품을 마치고, 오전 11시부터 가까이 사는 S누님과 누이를 불러내어 조치원 술집을 순례했다.
어제 내가 미안하여 오늘은 다르게 제법 술을 비웠는데, 몸에서 만용과 객기를 부리지 말라는 경고등이 들어온다.
오후 2시에 술자석을 중단하고 곧장 집에 와서 긴 숙면에 빠져버렸다.
이대로 영원히 잠들어버려도 후회는 없다면서....
한참을 지났을까?
내 옆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양파가 꼬리를 치며 산책 가자고 애잔한 눈빛을 보낸다.
어둑어둑한 밤거리를 양파와 걸으며, 내 자신을 뒤돌아 봤다.
자꾸 이가 상하는 걸 보니, 내 몸상태가 불균형이고 민주적이지 않는 것 같다.
그냥 버릴 수가 없어 싸가지고 왔다.
우리 양파의 일주일 특별간식이다.
만두와 떡볶이 섞어탕
미리 예약해야 먹어보는 조치원 유명한 통닭
튀기는 시간 1시간 소요.... 통닭가격 2.9000원
몇 달 전 2.4000원이었는데~ 허걱 5000원 인상
표고버섯을 자투리 땅에 재배하고 있다.
내가 직접 따서 통마늘 넣고 라면을 끓임
이것으로 지금 저녁밥을 해결~~~~^^
자중하고 신중하자.
삶이 위태위태하다.
아무리 인명은 재천이라고 말하지만~~
가족의 괌여행이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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