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있는 조치원에서 지금 가는 목적지 대관령 정상까지 거리가 약 270여 키로다 사업상 수많은 장거리 운행을 해봤지만 휴가 피그 철에 강원도를 간다는 것은 솔직히 엄두가 안 난다 제기랄 어제 계곡에서 술 좀 덜 먹을거리 월요일(8월 2일) 오전(9) 시가 되었는데 취기가 남아있다 평창에 있는 친구와는 정오에 도착할 거라고 호언장담까지 했는데 아직까지 이불 속이다 오래전부터 나 혼자만의 계획한 나 홀로 여행인데 아무래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 같다 나는 두 시간이 지난 후 가까스로 일어나 운전대에 손을 잡는다 이런 날에는 내비게이션이 필요 없다 내 짐 각과 감각에 맡겨 나의 운전의 경력과 경륜을 십분 발휘할 때다 그래, 복잡하고 정체되는 강원도길은 무조건 국도를 이용하는 거다 나는 청주 외곽도로를 빠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