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하늘은 해열
#온몸은 고열
#땅에는 지열
#비틀비틀
#어질어질
#헤롱헤롱
#덥다 더워
#폭염경보
#살아남기
8월 첫째 주를 일사병과 열사병을 가까스로 이겨내며 월요일 아침을 맞이하는데 거래처에서 제품을 입고시키라는 발주서가 팩스 앞에 떨어진다.
요즘 사업체의 불경기는 그러거니와 폭우와 폭염 때문에 건설현장에도 옴짝달싹 못하고 작업용 장갑을 낄 시간이 없는데 조금, 의아스럽고 거참, 어쩐 일이다냐!
내가 대한민국 일원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것은 주어진 사업에 열정과 근면을 보이고 조세의 의무 <세금>를 다하는 것이 아닌가?
이 생각과 저 생각에 이르자, 땀은 등에 줄줄 흐르고 약간 힘이 들었지만, 빠른 손놀림으로 물건을 챙기고 1톤 트럭차에 시동을 걸었다.
쉬지 않고 달리면 2시간 20여분 정도가 걸리는 거래처인데 오늘따라 운전이 매끄럽지 않고 스무드하지 않다.
경부고속에 진입하자마자, 도로에 화물차의 타이어가 터져 널브러진 잔해들이 많고 실제로 앞바퀴가 주저앉아 갓길에 비상대기하는 차량들이 눈에 띈다.
괜한 오지랖이 넓은 탓인지, 쓸데없는 걱정이 많은 성격 탓인지, 모르지만, 나도 계속 달리면 앞바퀴에 사달이 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도 그럴 것이 출발직전에 차량을 점검하니 앞바퀴 오른쪽 타이어에 1센티 정도의 나사못이 박혀 있어 바로 뺀치로 빼고 침을 발랐다.
타이어 면에 침이 보글 부글 부풀어 올라오지 않았지만 여간 말초신경이 바퀴에 초집중을 했기 때문에 불안 불안한 마음은 가시질 않았다.
게다가 라디오 정오 뉴스를 들으니 새만금 잼버리 사고와 서현역 칼부림 사건들이 사사건건 내 귀를 거슬리며 짜증을 더하게 만든다.
나는 수려하게 글을 쓰는 글쟁이가 아니다.
내일부터 잼버리와 대회와 흉악범 난동에 대해 인정사정없이 정부에 대해 강력한 지적과 불만을 토로할 것이다.
아무튼 거래처에 도착하니 파이프와 맨홀소켓을 이어주는 고무링 사이즈가 들쑥날쑥하다며 담당자의 볼멘소리가 하늘이 찌른다.
날도 푹푹 찌는데 <성주 35°> 귀측에서 원하는 대로 해결해 드릴게요.
다만 몇 <2~3mm> 미리 오차가 있는 사출기 금형만큼은 건들지 마세요.
갈수록 까다롭다.
참.... 햐......
세상을 살다 보면 지는 게 이기는 것이다.
X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이 또한 후딱 지나가리라.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오후 3시쯤, 집에 무사히 도착했고
거의 5시간 <왕복> 운전하면서 차량 에어컨을 3단으로 틀었듯이 집에 있는 에어컨을 21~25도를 오르락내리락하며 아침 겸, 점심을 직접 만들어 맛있게 먹었다.
저녁에는 5일 동안 산책을 시키지 못한 양파를 위해 40여 분을 걷고 걷는데, 후배가 형님! 통닭에 시원한 맥주 한 잔 하세요.
언제나 술이 술술 들어가는 걸 보니 난 알콜중독자가 맞는 것 같다.
잠은 이미 글러먹었고 지금 연합뉴스 TV에 눈을 부릅뜨고 있다.
반응형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동훈 법무부 장관님께 드리는 글 (2) | 2023.08.11 |
---|---|
세계 청소년 잼버리<Jamboree>대회 (0) | 2023.08.08 |
오늘 하루는...... (2) | 2023.08.07 |
역대급 <무개념> 트럭운전자 (0) | 2023.08.05 |
나는 병이 들어가고 있다. (0) | 2023.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