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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워서 절 받기 같은 느낌이 든다.
돈 깨나 소비했을 것이다.
1년에 6번 만남을 이어온 세종남성합창단-OB팀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아들가게에서 멕시코요리에 한껏 흥을 돋우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타코음식을 처음 먹는 단원들이 있었지만 <향신료> 거부감 없이 잘도 먹는다.
눈치 없이 실컷 먹는다는 것은 그만큼 여유 있는 종자 <계금> 돈이 마일리지처럼 쌓여 있다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나도 처음 고수라는 채소를 접했을 때, 외국사람이 한국 깻잎을 먹지 못하는 것처럼 대략 난감이었다.
역한 하수구 냄새가 나는 것 같고 뒤끝이 영 개운치 않아, 숨을 쉬지 않고 그냥 삼켜버렸다
이제는 외국여행을 다니고 현지음식을 먹다 보니 고수에 있어 고수가 되어버린 입맛이다.
음악 하는 동료들이 아들 가게에 찾아왔는데 그냥 헤어지기가 섭섭하고 이른 시간이다.
2차는 집 근처 커피숍에서 기름진 타코음식을 씻어내는 롱타임시간을 가졌다.
여기도 텅 빈자리였는데 내가 일부러 찾아가니 손님들이 붐빈다 ㅎㅎ
그러면서 8월 넷째 주는 1박 2일로 내 고향 장흥방문에 도장을 찍었다.
동료들께서 내가 태어난 동네를 가보고 싶다는 말을 침이 마르도록 외쳤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차일피 미루고 연기했었다.
"피톤치드" 향기가 가득한 우드랜드를 걷고 싶고 장흥토요시장을 찾아 특설무대에서 떼창을 부르며 장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쇠고기/키조개/표고버섯/ 삼합으로 눈이 호강하는 순간을 맞이하고 싶다.
내가 간편한 밥 한 끼는 대접해야 하지 않겠나?
입에 술 한 잔 대지 않는 동료들을 보내고 술꾼을 자처하는 후배와 단둘이서 3차 4차를 내가 즐겨 찾는 단골집에서 먹방투어를 했다.
토요일 저녁장사이고 밤 8시면 피크타임인데도 단골집마다 손님이 한 명도 없다.
그만큼 치솟는 외식물가에 사람들이 밖에 나오기를 주저하니, 술집들이 한산하고 텅 빈자리가 많다.
그러나 내가 항상 느끼는 점은 내가 단골집을 찾기만 하면 잠시 후에는 구름처럼 손님이 몰려든다는 사실이다.^^
오죽하면 주인장은 오빠 오늘은 뭐 해?
개시발도 못하고 파리만 날리고 있어!
일요일이 다가오는 시간에 후배를 떠나보내고, 내 집 찾아오는데 우리의 삶은 동사가 아니라 감탄사가 맞는 것 같다.
오밤중에 양파가 짖지 않고 나를 기다리는 걸 보니 지금 나는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술에 익어간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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