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어린 시절, 전남 장흥군 안양면 삼교리 옆집에 살았던 장미란 친구....
제가 고향을 자의 반과 타의 반으로 떠날 때, 미란이는 내게 말했죠.
친구야.!
어디 있든 아프지 말고 잘살아야 한다.
그리고 먼 훗날에 우리 꼭 만나는 거야...
계집애/
알았어/
49년 만에 그녀를 만나러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만남의 약속이 늦어졌지만 말입니다. 참으로 회한의 뒤안길처럼 감개무량하고 묘한 감정이 꾸룩꾸룩했습니다.
내 친구 미란이한테 할 말이 너무 많을 것 같습니다.^^
중략~~~~!!
어제 낮에 기차가 김천을 지날 즈음, 내가 페북에 이와 같은 글을 올리자, 다들 거짓말인 줄 안다. 당시 나는 고향을 등질 때 미란이가 맨발로 뛰어나와 진실로 손가락을 걸며 맹세를 한 멘트였다. 비록 우리는 나이 어린 꼬맹이었지만 그때는 다들 똘똘하고 영악했으니까?
눈치껏, 요령껏, 눈칫밥, 을 먹어야 살아남았으니까, 9/10/11살 나이에 머슴살이와 식모살이는 흔한 광경이었으니까? 이처럼 가난의 굴레와 비참한 생활고 때문에 나는 겨우 11살에 머슴으로 팔려가고 만다.? 이렇게 미란이를 만나 슬픈 이야기를 토해내니 서로 눈가에 이슬을 그렁그렁 끌어 모인다.
미란이와 부산 1박 2일을 함께한 사연들은 천천히 공개하기로 하고 일단 내가 피곤하여 잠 좀 자야겠다.
조치원역
미란이... 해운대에서
부산역
반응형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8월 새벽길을 달리며~(깊은생각) (0) | 2020.08.11 |
---|---|
나이와 세대를 초월하면서^^ (0) | 2020.08.10 |
인생의 한 판 죽음의 한판으로~ (0) | 2020.08.06 |
로또복권 ㅡ 1등 돼는 그날까지^^ (0) | 2020.08.04 |
과유불급과 오비아락.? (0) | 2020.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