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우리 집에 가화만사성(양파♡사랑)

헤게모니&술푼세상 2025. 1. 8.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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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양파에게

우리는 정말 신기하게도 하는 짓거리 마저 닮았어

그래서 그런가

가끔 서로가 오붓한 시간을 가지면 둘만의 공간이 야릇하고 오묘해

언제나 한 몸이 일치가 된 것처럼 스릴 있고 쇼킹하다는 거야

어쩌면 좋으니

너는 나를 졸졸 따라다니며 멍멍 짖어대고 나는 너를 퍼뜩 뒤쫓아가며 왈왈 나불댄다

우리는 연기와 연출력이 뛰어난 인생별곡이었어

꿈만 같은 현실
오래 품고 싶어

오후 1시경 쯤...

양파에게도 삼겹살 몇 점^^

나의 껌딱지

양파가 애처롭다.

장수사과는 대구사과보다 더 단맛이 난다.

추억의 봉다리커피다.

PM 22시 40분 촬영

어젯밤부터 내렸다 멈췄다 반복하는 함박눈은 아침출근길을 여간 신경 쓰이게 만든다.

급속히 떨어진 영하권 날씨에 매몰차게 밀려오는 한파추위는 도로의 블랙아이스답게 나의 마
음을 블랙아웃으로 만든다.

새해 들어 (주문발주) 첫 스타트를 끊어주는 곳은 역시 메인거래처다.  

맨홀소켓은 허허벌판 공사현장에서 작업을 해야 하기에 혹한 겨울철이면 공장가동은 거의 멈춘다고 봐야 한다.

거의 3개월 동안은 백수인 양, 놀고먹는 팔자지만 그렇다고, 적자에 허덕이는 신세팔이가 아니다.

공장문을 열고 납품할 제품을 꼼꼼히 챙기는데 하늘구멍이 심상치 않다.

아무래도 내일은 폭설로 인해 전국 도로가 빙판길로 생사여부가(아비규환) 판가름 날 것 같다.

겨울눈길에서 1톤 차량은 그야말로 <적재함> 쥐약인데, 참으로 대략 난감이다.

세상일에는 결코 죽으라는 법은 없다.

다음 주, 햇빛 쏘는 날에 입고하란다.

곧바로 룰룰 ~~ 랄랄 공장문을 닫고 곧장 집에 돌아와 양파랑 (땅랑딸랑) 쎄쎄하는데, 건물의 CC 카메라에 선명하게 비추는 장수사과다.

이러면 내 몸놀림이 바빠지고 주방이 분주해진다.

마침 김여사도 없는 마당에 우리들을 위한 보금자리다.

잽싸게 대형마트로 달려가 공장카드로 먹고 싶은 것을 한 보따리를 사는 걸 잊지 않았다.

삼겹살에 소주 한 병을 비우는데, 갑자기 소소한 행복이 밀려드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10년째 우리 집의 마스코트와 보물단지가 되어준 양파가 아닐까?

지금 세종 <대설주의보> 조치원은 앞을 분간할 수 없을 만큼, 굵은 눈발이 펑펑 내리친다.

내일아침에는 양파를 데리고 옥상에 올라가 하얀 마당 위에 쓰고 싶은 이야기를 남길 것이다.

사랑하는 양파야!

우울증과 불면증이 심하다.

우리는 한날한시에 요이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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