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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세공장을 운영하는 1인 기업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간혹 거래처에서 내 공장을 하찮은 구멍가게로 취급하고 거만하게 모션을 취할 때 있다.
고작 맨홀소켓 몇 개를 당일치기로 주문하면서 직접 왕복 200킬로가 넘는 작업현장까지 입고하라는 명령을 내리는 사업주가 있다는 것이다.
몇 번 강조하지만 맨홀장사는 몸통이라고 부르는 소켓과 부수적으로 따르는 하수관캡과 고무링이 필수적이다.
그중에 가장 힘든 것은 사이즈별로 치수가 정확해야 하는 고무링 생산품목이다.
그러기 때문에 고무링은 미리 생산해 놓지 못하고 발주가 들어오면 그때 제품을 만드는 어려움이 따른다.
십수 년 거래한 메인 거래처 공장은 나의 맨홀소켓의 힘든 사정을 잘 알고, 융통성 있게 여유를 가지고 주문발주하는데, 신생 거래처는 그토록 신신당부를 해도 막무가내 당일 주문하고 바로 제품 입고를 요구한다.
정확성과 안전성이 필수 덕목인 맨홀소켓 제품을 번갯불에 콩 볶는 것도 아니고, 엿장수 맘대로 과도한 요구를 할 때면 나도 모르게 입에서 험한 욕이 불을 뿜는다.
아무리 불경기로 인해 사업매출에 악영향이 있다 할지라도 자존심까지 내 팽개치며 사업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사업은 서로 간의 상도덕과 상거래가 있고 배려와 양보가 있는 법인데 내 사업장을 무조건 깔보고 우습게 재단하고 막무가내 큰소리치는 조무래기 회사들을 보면 기가 차고 코가 막힌다.
건방지거나 배 부른 소리가 아니다.
몇 개 팔아 이득을 보고 싶지 않다.
나는 알토란 같은 공장을 운영한다.
비록 작은 고추지만 맵고 실속 있다
누구에게 비굴하고 저자세를 취할 내가 전혀 아니라는 거다.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심정으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어제 날씨는 홍길동처럼 여기는 햇빛이 반짝반짝, 저기는 물폭탄으로 우르릉 쿵쾅이다.
언제나 그곳 거래처를 가면 든든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법인(큰) 회사다.
내가 죽기 전에 반드시 "결초보은" 해야 하는 고맙고 감사한 통 큰 사업주가 있다.
폭우가 쏟아지든 말든 맨홀소켓 200개를 싣고 큰 회사를 향해 "루루랄랄"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옥천휴게소를 지나치면 편도 2차선이 보이고 금강휴게소를 지나면 황간 IC 못 미쳐까지, 구간 <CC카메라> 단속지점이다.
이곳 이 지점을 지날 때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다른 때보다 안전운전에 최선을 다한다.
장맛철에 강한 비가 내리치니, 나는 저속운전(80킬로)으로 2차선을 타고 가는데, 뒤를 따르는 비싸고 크고^^ 새 차량의 승용차 한 대가 속도감을 올려서 운전하라는 신호인지 쌍라이트를 켜며 내 앞길을 재촉한다.
아직도 "저런 무개념의 운전자가 있냐"며 개의치 않고 저속운전을 하는데 승용차는 기분이 나빴는지, 깜빡이 신호 없이 내 앞으로 밀고 들어와 브레이크를 밟고 약 올리듯이 거칠게 지나간다.
참으로 운전을 더럽게 배웠네.
고급차를 몬다고 으스대는가?
하필, 비 오는 날에 무거운 짐을 싣고 달리는 트럭 앞에 급제동이라니, 저런 놈은 빗길 고속도로에서 비명횡사를 하게 될 날이 있을 것이다.
내가 고속도로와 국도-지방도로를 수백만 킬로를 운전하면서 몰상식하고 싹수없게 운전하는 자에게 몇십 번 <사고나라> 예측과 예언을 했는데 신기하게도 잠시 후, 크고 작은 충돌사고를 일으켜 처참한 광경을 종종 목격했다.
10분 빨리 가려다 황천길로 가는 운전사를 보면서, 시간의 여유를 두고 제품을 시키는 큰 회사와 무조건 재촉하며 물건을 달라는 작은 회사를 전목 시켜보니, 참으로 비교되고 말 못 할 울림을 준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라는 진리를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요즘의 사회는 공정과 상식이다.
사업과 운전도 해당되는 말이다.
나는 완벽한 인간은 아니지만 정직과 상식선에서 세상을 살고 싶어 하는 1인이다.
선한 사람에게 화를 돋우는 인간말종은 없어져야 세상이 깨끗하다는 것을 강조해 본다.
오늘 저녁은 문득 우연히 만난 여성동지와 분위기가 있는 술집에서 술병을 따르고 싶다.
"인연이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하다"는 그녀에게 진심으로 머리를 숙이고 싶다.
큰 거래처와 큰 회사처럼 큰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과 믿음을 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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