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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이 정도의 경제적인 수준이면(?) 나머지 삶에 있어, 한층 안정적으로 업그레이되어 (앞으로 직진) 탄탄대로를 달릴 줄 알았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고 해서 산뜻한 마음으로 새롭게 인생의 스타트를 출발하려는데, 희망사항과는 다르게 곳곳에 장애물이 튀어나오고, 사방천지가 가시밭길로 얼룩진다.
재깍재깍 시한폭탄이 터지기 일보직전 같은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어두운 터널에서 한 발자국도 직진하지 못하고 절망적인 상태로 갇혀있는 현실이 너무 야속하기만 하다.
사람의 힘으로 안 되는 것은 하늘에 운명을 맡기는 수밖에 없다.
이처럼 우리 가정은 조심스럽게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데, 시시때때로
안타까운 일들이 속절없이 생기는 걸 보면, 아무래도 살풀이용 무당굿판을 해야 할 팔자다.
김여사의 안전불감증은 언제쯤 멈추려나?
이제 우리는 먹고 즐기고 구경해야 할 나이다.
제발 아프지 말고 덜렁대지 말고 한 템포만 늦추자!
우리 가족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은 안전과 질서가 보장되어야 부와 재물과 함께 생명연장이 순탄해질 것 같다.



올해로 10년 된 건물이고 올여름은 유난히 태풍과 폭우가 예상된다고 해서 김여사는 올초부터 계획을 세웠다.
5월 마지막 주부터 2주간 동안 옥상에 방수작업을 실시한다.
갈라지고 쪼개진 시멘트를 걷어내는 1차 작업은 외부업체에 맡기고, 2차 코팅방수는 아들/ 사위 나/당신/정예군단 4명이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열심히 젓고(사업) 있는 나는 강한 어필로 주접을 그만 떨라고 했다.
1차 제거작업비는 일백만 원이 훌쩍 넘었는데 궁상맞게 직접 페인트를 사서, 우리가 옥상보수공사를 해야겠냐고,.. 공사비 450여만 원을 아끼다가 애들 잡겠다.
어느 누가 최 씨와 강 씨가 고집불통이라고 시부렁거렸나?
김여사의 아집과 고집을 보면 김 씨들이 안하무인의 수준이다.^^
여차저차해서 방수작업은 5층 옥상부터 시작했는데 방수페인트가 40여 통이 필요하고, 듣지도 못한, 상도/중도/경도/ 방수페인트를 3~5번, 꼼꼼히 바닥에 발라야 앞으로 10년 동안에 옥상방수는 걱정을 붙들어 매도된다고 한다.
보기와 다르게 옥상 방수공사가 너무 힘들고 지친다.
그래서 그랬을까?
조금이라도 더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이른 아침에 일어난 김여사는 그라인더를 들고 앞마당에 오록 블록한 방수페인트 자국을 제거하려다 그만..
나는 출근 준비를 하는데 찢어지는 비명소리에 밖으로 뛰쳐나가더니 김여사의 발등 위에서 뿜어 나오는 붉은색 광경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었다.
바닥이 흥건할 정도였고 마침 몇 미터 근접거리에서 사는 아들은 엄마를 등에 업고 병원을 달려가고 사고현장 뒤처리는 내가 감당했다.
천우신조일까?
그나마 그라인더 칼날이 스뎅이 아니었고 사포용이었다.
여러 개 심줄과 인대가 끊어지는 큰 부상을 당했지만 다행히 뼈에 이상은 없었다.
정말 내 말만 들었어도 이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에 머리 꼭대기까지 천불이 나고 욕설이 터져 나온다.
김여사!
이러다 제명에 못 산다....



선거가 끝나는 다음날에도 제품주문은 밀려오는데, 도로공사로 인한, (고속도로) 길은 꽉 막히고 한쪽 뇌는 집안정리에 온통 신경이 그쪽으로 향해 있다.
1달 넘게 목발 짚고 휠체어에 의지해야 하는 김여사께서, 한 발로 뒤뚱거리며 또 방수통을 잡을 개연성이 많기 때문이다.
아무튼 누구도 못 말리는 여자다.
어쨌든 간에 시작이 있으면 끝이 보인다.
탈도 많고 사연이 많은 옥상 방수작업을 2주간에 걸쳐 완벽하게 끝장을 봤다.

이 지점 산중턱에 광고판은 십수 년째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다.
치우든지 광고를 허락하든지....!!



속마음은 공장으로 들어가 쉬고 싶었지만, 초보자 인부들(가족)이 눈에 아른거려, 집옥상으로 복귀한다




어제 부로 앞마당에 방수작업도 무사히 마쳤다.
목요일 오후부터 어제까지 집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사정을 알고 나를 횟집으로 부르는 후배 놈이 싹수가 없다.
내 방에서 창문을 열면 생선고기가 보이는데..?





To 우리 가족에게..
급할수록 천천히 돌아가자.
돌다리도 두드리며 건너자.
급하게 먹는 밥이 체한다구!
오줌과 똥을 가려가며 살자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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