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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사람○
살다가 만난 사람들 중에
마음을 활짝 열고 반겨주는 눈물이 나도록
고마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슴에 피멍울지도록 힘 겨울 때 속 깊은 마음으로 위로해 주고 함께 해주어 정말 고맙습니다.
모든 것이 다 망가져
콱콱 숨이 막힐 때 넓은 도량으로 격려해 주고
힘이 되어 주어 정말 고맙습니다.
삶에 균열이 생기고 포기하고 싶도록 고독할 때 따뜻하게 나의 입장을 옹호해 주고 친구가 되어 주어 정말 고맙습니다.
바삭바삭 마음조차 말라 버려 아플 때 찾아와 외로움을 달래 주고
위로해 주어 정말 고맙습니다.
세상은 고마운 사람들이 있어 행복한 세상입니다.
세상은 고마운 사람들이 있어 행복한 세상입니다.
살맛 나는 세상입니다.
-용혜원-
Ps 차와 심에게..ㅡ.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일 때문에 맘고생 많았지요.
큰 형님인 내가 그대들의 삶의 현장을 잘 알고 있어요.
세상은 나쁜 사람보다 좋은 사람이 많기에, 우리는 사랑의 공동체를 형성하며 살아가는 거예요.
이제 묵은 때를 버리듯이 묵은 감정들은 훌훌 털어 버리고 상쾌하고 활기찬 새해를 맞이하기를..ㅡ
오징어나라에서ㅡ.
나와 이들과 나이 차이가 32~17년이다. 절대로 겸연쩍하거나 어색하지가 않다 ㅎㅎ
어젯밤은 다시는 못 올 2024년 며칠 앞두고 꼭 만나봐야 할 소중한 동생들과 귀중한 시간을 함께 했다.
친한 <후배> 동지처럼 살갑게 대하기 때문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그동안 이들과 세대를 극복하고 얼마나 신명 난 한마당을 펼치는 게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러고 보니 누구라 할 것 없이 서로가 마음이 통했다는 것이다.
우리 집에서 먼저 접선하여 색다른 타코음식으로 입가심하며 1차/2차/3차/4차/까지 술병 따기에 바빴다.
안 봐도 비디오처럼 우리들은 공평하고 평등하다.
내가 사면 네가 사고 네가 사면 지가 사는 의리 있는 구조로 술부심이 강하다.^^
우리가 긴 시간 동안에 가장 피날레를 펼쳤던 순간은 노래방에 실컷 자신의 18번 노래로 실력과 흥을 돋우였다.
숨어우는 바람소리/거짓말/아름다운 사람아/낙엽 따라가 버린 사랑/
내가 부른 4가지 곡명이다..
어린 동생들이 불렀던 노래는 단 한곡도 듣지 못한 어색한 멜로디에, 꼰대와 MZ의 간격을 좁히지 못했지만 셋이서 인생네컷 즉석사진으로 우리는 또다시 하나가 되었고 한마음이 되었던 것이다.
바깥출입을 자제하는 나에게 뜻깊은 추억을 남기기에 충분했어!
내년에도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끈끈하고 두터운 인간관계를 이어가 보자.
올 한 해 동안에 내게 멋진 인연이 되어준 그대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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