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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어수선하지만 오늘은 절기상 동지다.
24절기 중
스물두 번째 절기다.
일 년 중 밤이 가장 깊은 날이며 어둠이 가장 긴 날이다.
게다가 동짓날에는 동지팥죽 또는 동지두죽과 동지시식이리는 관습이 있다.
팥을 고아 죽을 만들고 여기서 찹쌀로 단자를 넣어 끓인다.
함박눈이 내리는 토요일 오전 10시쯤 일어나, 주린 배를 채우려고 주방을 뒤지는데 식탁에 동지팥죽 한 그릇이 곱게 나를 쳐다보고 있다.
어서 먹어...
집사람이 이른 아침 일어나, 정성껏 팥죽을 꿇어놓고 실내수영장에 갔나 보다.
우리 양파와 함께..
잠시 유리창 너머 바깥을 보니 펑펑 휘날리는 눈을 직빵으로 맞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오늘따라 유난히..
동짓날에 붉은팥죽을 먹으면 액운을 쫓아낸다는 말이 있는데 나는 유래와 풍습을 그리 신뢰하고 믿음을 갖지 않아,
그것은 우리 집에 영원한 동지 <김여사>를 만나고 난 후, 액운 따위는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야?
ㅍㅎㅎㅎ
◇의미심장한 예화◇
한 수도승이 제자와 산길을 걷는데 그때 바람이 불면서 나무를 심하게 힘들었습니다.
스승님!
나무가 몹시 흔들리네요.
그러자 스승님이 대답했습니다.
아니다.
나무가 흔들린 게 아니라 그저 바람이 부는 것뿐이다.
잠시 후 계속해서 길을 가는데, 마침 독수리 한 마리가 토끼를 사냥해서 잡아채고 날아올랐습니다.
제자가 말했습니다.
아이고~~저 토끼 완전 초상날이네.
그러자, 스승은 웃으며 말했습니다.
아니지?
오늘 저 독수리네 잔칫날이다.
제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님이여!
세월은 하 수상하지만 긍정의 힘을 두텁게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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