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세종시 4/10 총선은 끝났다.

헤게모니&술푼세상 2024. 4. 1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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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있어 총선이 빛잔치인지, 빚잔치인지, 몰라도 개인적으로 홀가분하고 개운하다.

지난 여름날에 네가 한 일을 잘 알고 있듯이 어떤 싸움이든 간에 승자와 패자로 나누어진다.

골목상권과 먹자골목이 나누어지고 구분되는 것처럼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두 갈래의 골목길을 걸었다.

며칠 전 집 앞 편의점에서 누구를 기다리는데, 이번 총선에 국민의힘 이준배 씨 당선을 위해 벌 벗고 나섰던 어느 후배가 반갑게 인사하며 강준현 당선 <대승>을 축하한다는 말을 건넨다.

평소 후배의 진실된 언행을 살펴봤기에 후한 점수와 덕담이 진심으로 느껴져 후배에게 나중에 술 한잔 하자고 화답을 했다.

비록 나는 축하받을 국회의원 강준현 씨가 아니고 일개의 민주당 권리당원으로 나름 선거운동을 한 것뿐인데 국민의힘 핵심당원으로부터 과한 칭찬과 인정을 받으니 일단 기분은 좋았다.

그러면서 이게 진정한 보수의 본심이고 품격이다.

진보는 일단 의심을 품으며 손익계산서를 내민다.

선거가 막바지 이를 즈음에 동네의 큰 어른께서 나를 횟집으로 불러 한턱을 베푸신다.

그분은 원래 국민의힘 쪽이고 나는 더불어 민주당 사람이다.

서로가 정치성향과 정치지향점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잘 알기에 우리는 강준현과 이준배 씨 이야기를 하면서 네거티브보다는 포지티브를 견지했다.

우리가 선거 때면 이렇게 어색하고 서운할 때가 있지만 총선이 끝나면 형님과 동생으로 진한우정을 나눈다는 게 얼마나 보람되고 다행한 일이야?

형님의 말씀에 내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후끈거렸다.

2020년 세종민주당 내, 총선 경선 때 내가 강준현 후보를 지지했다고 민주당 몇몇 당원들과 몇 년 동안 담을 쌓고 아직도 앙금을 풀지 못하고 있다.  

평소 나는 보수보다 야비하고 비열한 짓은 진보가 더 심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태성적으로 유신의 잔당뿌리들을 지지하고 성원할 수 없지 않은가?  

우리 둘째 누나는 정치의 계절이 오면 내게 신신당부를 한다.

앞에 나서지 말고 중간에 머무는 선거운동을 해라.

너도 세종에서 사업하고 아들도 가게를 꾸러 가는데 전면에 나서서 공개적으로 커밍아웃을 하는 것은 좀 보기 안 좋다.

무엇보다 너는 자당의 선거운동을 해주고도 좋은 소리 못 듣고 욕바가지를 먹잖아?ㅜㅜ

누나의 충고가 무슨 말인지 잘 알고 있지만 내가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

그래서 선거가 끝나면 민주당세종당사에 일절 얼씬거리지 않고, 소위 잘 나가는 민주당의 시의원들 마저도 연락하지 않는다.

그들만의 자가당착과 적반하장을 수없이 봤고 속과 겉을 다른 <조삼모사> 양면성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내 주변에서 진보와 보수와 술을 먹으면 단박에 우위를 가릴 수 있다.

보수성향 사람은 얌전하고 친절히 베푸는 반면에 진보세력은 더치페이 게임에도 술값이 어쩌고, 사람들이 저쩌고, 지들끼리 심한 언쟁이다.

차마 눈뜨고 못 볼 정도로 눈꼴사나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나는 이번 선거에서 기본적인 정석을 깨트리는 전횡을 똑똑히 목격했다.

'보수는 분열로 망하고 진보는 부패로 망한다"  

,이제는 좌파들이 눈먼 돈에 독기를 품고 있다,

10만 원대 활어회.....
착한 가격에 맛도 일품이다

보수형님들~잘 얻어먹었습니다.

엊그제 집에 온 사위와 딸에게 이번 선거에 몇 번을 찍었냐고 물으니 모두 2번과 4번이야.^^

막내동생은 1번 이연희에게 그리고 비례대표는 9번에게 주사위를 던졌다.  

누나와 매형은 골고루 공평하게 투표를 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렇다면 우리 아들과 마누라에게 물었더니 우리는 대파와 양파에게 한 표를 줬어..ㅎㅎ

누구에게 한 표를 보냈는지 절대로 말하고 싶지 않다는 표정이다?...

심히 배타적이고 억압하지 않고 얼마나 자유롭고 민주적인 뼈대 있는 훌륭한 집안들인가?

특히 곽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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