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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처에서 납품주문이 들어오면 나는 운전에 있어 올빼미형이 되고 만다.
그 이유는 새벽녘에 한적한 도로를 막힘없이 달려가고 싶은 충동 때문이다.
최소한 고속도로에 운전대를 담그면 쭈욱~~ "탄탄대로"를 달려가야만 기분 좋고 상쾌하다.
그런데 요즘은 아침 9시 넘어 고속도로에 진입하면 한마디로 "그대로 멈춰라"는 노래가 입에서 저절로 나올 만큼 저속도로가 되고 만다.
지난 목요일과 금요일은 이틀에 걸쳐 성주와 김천에 납품을 해야 했다.
그런데 맨홀소켓에 필요한 부속품이 늦어져, 하는 수없이 오전 9시경에 1톤 트럭을 몰고 남세종 IC를 빠져나와 세종-당진 고속도로를 진입하는데 바로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또 시작되고 있었다.^^
고속도로 공사 중이다~
눈앞이 캄캄해질 정도로 "이제 가면 언제 오냐"며 긴한 숨을 쉬고 만다.
간신히 공사구간을 피해 대전-유성간 고속도로를 당도하니 또 공사구간이다.
까마득히 무려 7킬로를 걸쳐 서행과 정체가 반복한다.
여차저차해서 본 게임이라, 일컫는 경부고속도로를 진입하니, 십리도 못 가서 발병이 나고 만다.
겨우 100킬로 정도의 거리인 김천 IC까지 무려 7군데에서 공사가 벌어지고 있었다.
트럭에 짐은 가득하고 수동기어는 불이 나듯 1단에서 2단에 머문다.
6단 기어를 집어넣어야 세종에서 김천까지 1시간 30분이면 당도하는 거리인데 나도 모르게 한국도로공사를 향해 육두문자가 터진다.
니미럴....
그래도 중부고속도로보다는 낫다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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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장께서 또 톨비 인상에 군불을 피네.
누가 명절에 공짜고속도로 개방하라고 했나?
도로공사 적자를 왜 국민들이 메꾸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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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세종/김천까지
상행선 다섯 군데 공사
하행선 일곱 군데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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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세종/김천까지
상행선 4 군데 공사
하행선 5 군데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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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에 있는 거래처 공장은 "언제쯤 도착하냐"며 전화재촉은 계속되니, 그렇게 바쁘면 며칠 전부터 미리미리 간격을 두고 발주를 하던가?
번갯불에 콩 볶듯이 바로 현장 입고를 바라는 큰 회사의 큰소리 <명령조>에 나는 까면 까야하고 쥐 죽듯이 죽는 신음을 해야 하는 1인 영세업체의 저자세와 비굴함이 극명하게 갈라진다.
균열되고 깨지고 움푹 파인 고속도로를 재정비하는 데 있어 반론과 이론에 여지가 없음을 잘 안다.
평생 운전으로 먹고사는 사람으로서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땡볕과 사고 위험에 노출된 체 도로보수에 온 힘을 기울이는 도로공사의 직원들의 수고와 노고를 모르는 바가 아니다.
다만 공사를 할 때는 도로구간에 날짜와 시간차를 넓게 잡고 공사를 시작하라는 것이다.
동시다발적으로 대공사 강행은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절대 그건 아니다.
우리나라 고속도로는 동남아처럼 여기저기에 포트홀이 생겨있는 것도 아닌데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차근차근 도로구간 <30kM 내외-작업중지> 파헤치기를 원한다.
무엇보다 이왕 공사를 시작했으면 튼튼하고 빈틈없이 완전무결하게 공사를 마쳤으면 한다.
게다가 이참에 한국도로공사 명칭을 새롭게 바뀌면 어떨까?.
허구 한날 고속도로에서 <도로&공사> 이판사판 공사판처럼, 괜히 삽질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새로운 이름이다.
<한국도로행사>
어떤가!
맘에 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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