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조치원 해뜨는 횟집

헤게모니&술푼세상 2023. 9. 25.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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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둘레길에 몸담는 방장님께서 번개를 쳤는데 날로 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9명이서 각자 3만 원을 더치페이 <N.1>했다.  

모처럼 나는 배 불룩하게 모둠회를 게눈 감추듯이 훔치니 회원들이 "어쩐 일이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기껏 해봐야 회 몇 점 먹으면 젓가락을 놓는 편인데, 끝까지 매운탕의 숟가락을 사수했다.

만나면 기분 좋은 사람들과 낮술로 시작하여 밤늦게 까지 퍼마셔 댔으니 다음날 아침에 정상출근이 가능할까?

덮친데 엎친 격으로 대체 어떤 음식을 잘못 먹었길래 극심한 배탈과 설사에 온전히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이번 주는 다행히도 추석(명절> 주간이라, 공장이 한가하고 납품이 없어서 망정이지...

갑자기 발주 <납품>가 들어오면 거의 초주검이 되지 않았을까?

거래처의 추석선물은 집사람이 미리 택배로 부쳤으니 집에서 배를 부여잡고 화장실을 들락거려도 일단 공장에 신경 쓸 일이 없어 내 몸 장청소에 열중했다.

다만 일요일/ 월요일/이틀 동안 밖에 외출은커녕 밥 한 끼를 하지 못하고 약봉지와 씨름했으니, 우리 양파 <반려견>에게 미안하고 안타깝다.

삼일동안 산책을 시키지 못하고 집구석에 가둬두는 아픔과 시련을 줬으니 마음이 편하지 않다.

지금 몸상태가 많이 좋아졌지만 이틀 동안 몸무게가 3kg 빠졌으니 이런 변고를 어찌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감옥살이와 다름없다.



나는 평생에 감옥 한번 가지 않았지만 철장 속에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불안하고 고통스러울까?

..ㅡㅡㅡ..
오늘밤에 모둠회 한 접시 드세요.

내일은 맘 편히 수산물을 먹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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