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 죽으면 부모 가슴에 묻는다"라는 말이 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된다면 그 집안은 상상할 수 없는 고통과 슬픔이 밀려온다.게다가 개중에는 가족의 구성원이 해체될 만큼 절망과 비극적인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세종에서 살면서 가슴 아픈 두 가지 사례를 기억해 보겠다. 80년 초, 여름철 어느 날에 동네 강가에서 물장구치며 놀던 여섯 명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깊은 물구덩에 빠져 모두가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KBS 밤 9시 대표뉴스의 꼭지보도로 나올 만큼 전국에 큰 이슈몰이가 되었다. 내가 근무한 직장터 앞, 들녘에서 사고가 났기에 우리 남자들은 곧바로 사고현장으로 달려갔고 어린이들의 시신을 찾기 위해, 물의 유속과 사투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런데 우연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