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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색이 완연한 아버지는 미리 죽음을 예견하셨을까.? 장흥 시내-사진관 주인장을 불러서, 우리집 마루턱에 기대여 찍었던 가족사진이다. 아버지는 6.25 전쟁을 경험한 경찰관이셨지만 나중에 병마로 인해 읍면에서 대서소를 운영하셨다. 지금으로 말하면 법무사라 말할 수 있겠다. 장흥군에서 위낙 유명하셨기에 끗발은 끝내줬다.^^
#오라하면 오고~
#가라하면 가고~
시진사가 몇번이고 자세 교정을 말해주었다.
호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정자세로 사진찍자.
나는 단호박이었다.
싫어요
제멋대로 하겠어요.
아버지마저 거들며 내게 호통을 치셨지만
난 꿈적하지 않고 그대로 사진촬영에 임했다.
고집을 꺾지 않는 이유는 단 한가지였다.
형은 뚜꺼운 가죽장갑을 끼었고 막내는 엄마품에 안겼고 셋째는 아버지 가슴에 기대였고 나는 말그대로 집에서 버림받은 아웃사이더.....
그놈의 말과 행동이 씨가 되었을까?
어제 조치원 골목에서 사진을 찍었다.
선생님 -손을 빼면 더 좋을 텐데요.ㅡ
젊은여성의 사진 기술자는 말했지만
나는 손사례를 치며 양손을 호주머니에
넣었다.
내 운명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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