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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죽어 땅속에 있을 때에도
장미와 진달래는 피어 있을 것이다
그때에도 여전히 별들로 무거워진
흰 라일락으로 부터 햇빛 밝은 소리가 들리고
여전히 낙엽송들은 비 그친
뒤에도 빗물을 뿌리고 여전히
그루터기에는 붉은 울새들이 그리고
따스한 푸른 언덕에 회색 양들이 있을 것이다
봄은 아파하지 않고 가을을 머뭇거리지 않을 것이다
내가 가버렸다는 것을 아무 것도 알지 못하리라
너 이외엔 아무도 발 디디지 않았던
어느 침담한 전답만을 빼놓고는......
오월초와 명아주를 빼놓고는 아무 것도
네가 가버렸다는 것을 알지 못할 것이다
그것들과 어쩌면은 어느 무너진 헛간
곁에 서 있는 못쓰게 된 마차 외에는
오 너의 큰 사라짐과 더불어 내 자신의 것이
아닌 아름다움은 별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다만 흔한 물로부터 밝은 빛만이
단순한 돌멩이로 부터 우아한 아름다움만이 사라지리라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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