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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풍경 82

달마공원ㅡ(관음사)

어느 부자 나라에서 온 젊은 관광객이 가난한 나라의 시골 어촌에 여행을 갔다. 경치도 좋고 평화롭다. 해변을 쭉 둘러보는데 어느 어부 노인이 자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허름한 옷을 입고 백사장 한 곁에서 너무나 평화롭게 낮잠을 자고 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살짝 사진을 찍는데 그만 노인이 깨어났다. 당황한 청년이 말을 건다. 어르신 정말 죄송합니다. 주무시는 모습이 너무 좋아서 사진 몇 장 찍었습니다. 그런데 어르신요, 고기는 언제 잡으세요? 노인이 부스스 일어나며 말했다. 새벽에 벌써 잡아 왔구먼/ 아, 그러면 또 한 번 나가실 수 있겠네요? 또 잡아서 뭐하게/ 당연히 돈을 많이 벌죠..... 그래서/ 그러면 저 낡아 빠진 배도 새 걸로 바꿀 수 있잖아요? 새 걸로 바꿔서 뭐하게/ 그럼 훨씬 더 많은 ..

문화/풍경 2016.07.30

제2회 조치원 복숭아

8월 2일~3일 양일간 세종시 조치원 복숭아 축제가 재래시장 일원에서 열렸다 나는 뭐가 그리도 바쁜지 행사내내 탱자탱자 코빼기 한번 내 비추지 않았다 집에서 몇백미터만 걸으면 바로 행사장인데 솔직히 가고싶은 마음이 없을 정도로 귀찮았다 하루종일 공장일에 치여 파김치가 되어 돌아오면 집안 이삿짐 정리를 해야하고 건물 곳곳 살펴가며 세심히 손을 봐야하는 수고스러움때문에 축제장에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복숭아 전시장은 그렇다치고 세종참여연대에서 주관하는 금개구리 체험관은 꼭 가보고 싶었는데일절, 참석하지 못해 아쉽고 미안한 생각이 든다. 변덕스런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각지에서 복숭아 행사장을 찾아주셨다고 한다..한편 조치원 중심도로의 전면통제와 비싼 복숭아 가격때문에 관광객들에게 불만과 원성이 많았다는 소문도..

문화/풍경 2014.08.04

마중물 가족모임

오늘은 1년에 한 번 야유회가 두 곳이나 겹쳤다. 다른 모임으로 발길을 돌렸으면 맛있는 음식과 화려한 바다풍경을 만끽했을 거다. 많이 고민도 하고 망설 었지만 결국 세종시 마중물 신문을 택했다. 사람의 신의와 믿음을 지켜야 했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일들로 인해 마중물 기사 작성은 등한시했고 마중물에서 주관하는 교육 세미나 각종 모임에 약속과는 달리 번번이 불참했기 때문이다. 나 스스로 양치기 소년은 되고 싶지 않았다. 조치원역에서 충북선 기차에 몸을 싣고 1시간 넘게 달려 도착한 곳은 충주 지나 삼탄역이었다. 아담하고 소박하게 느껴지는 역 주변의 풍경들은땡볕더위를 식혀 줄만큼 아름다웠고 애틋했다. 역 문을 밀치고 바로 빠져나오면 큰 냇가로 이어지는 캠핑장이 보인다. 소문을 듣고 야금야금 찾아오는 사림들이..

문화/풍경 2014.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