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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때깔이 좋아야 한다.
선홍색은 그야말로 신선 함이다.
육질이 좋으니 풍미는 더해가고 부드러운 질감 앞에 먹무림을 향한 식감은 계속된다.
기분을 좋게 만드는 식당이다.
값어치가 있는 한 끼 밥상이다.
맛집먹방이 화려하니 곧장 이어지는 커피숍과 피자가게가 더욱 돋보이고 우리 남매들이 함께한 시간들이 매우 즐겁고 기쁘다.
이 순간이 이리 행복할 줄이야?
어디에서나 오늘처럼 똑같아라~


저절로 입맛을 돋우는 삼겹살의 자태와 왠지 건강해질 것 같은 미나리 한 다발.^^

미나리값은 별도임~~






스타트가 좋으니 중간에 커피도 달달하게 맛있다.
여기에서 우리 넷은 인생이야기를 참 많이 나눴다.



저번 막내 집들이 때 맛있게 먹었던 피자라고 한마디 하니, 동생은 전광석처럼 일어나 피자 세 판을 사서 누나와 나에게 건네준다.
집에 가서 먹어?


피자 제목은 모르고 ^^근래 들어 최고의 맛을 내는 명품피자다.


며칠 전 하루일과를 마치고 언제나 하는 버릇처럼 침대에 누워 천장보기를 하면서 저녁에는 뭐를 먹을까 생각하는데 갑자기 내 휴대폰에 막내동생의 전화번호가 뜬다.
더군다나 전화선 너머로 들려오는 막내동생의 목소리를 맑고 발기 차다.
둘째 형!
매형과 누나를 모시고 네 명이서 오붓하게 저녁식사하자.
좀 귀찮더라도 오늘은 우리 집 근처로 넘어와!
어쩐 일이다나?
항상 네가 이곳으로 찾아와서 먹고 마시곤 했는데 별일이다.
나는 매형의 승용차에 의지한 체 조치원을 벗어나고 미호천을 건너고 곧장 (7.8KM 거리) 충청대학 앞에 당도하니, 저 멀리서 막내가 실루엣처럼 우리 곁으로 다가온다.
독거노인이 혼자 살기에 외롭지?
요즘 119 비상벨 없이도 괜찮니?
막내를 보면 실없이 농담을 해야, 짠한 마음이 없어지고 금방 우울모드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다.
자리세트와 사람관계는 떼려야 뗄 수없을 만큼 불가역적이 아닌가 싶다.
나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동생에게 반가운 나머지, "소맥 한잔 잘 말아봐라"!
술은 돌고 돌아 금세 무르익자, 우리 둘째 누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일장연설이 시작된다.
내가 항시 강조하듯 이제 여기에 남은 우리 삼 남매는 누구 먼저라 할 것 없이 서로를 보듬고 챙기며 재미난 세상을 살아가자.
첫째와 셋째의 갑작스러운 이별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좌절과 슬픔이 컸다.
하늘이 무너지지 않도록, 우리는 자주 만나서 생기발랄한 형제자매의 참모습을 보여주자는 것이다.
누나의 말이 잔소리 같이 들릴지 모르지만 너희들을 보면 정말이지, 어린애를 물가에 내놓은 심정이야?
모두가 건강해야 오래 볼 수 있다는 평범한 말을 허투루 흘러 보내지 말라는 간곡한 당부다!.
나는 누나에게 소주 몇 잔을 따라주며 눈을 흘겼다.
둘째 누나는 지금이라도 당장 이름 좀 개명해야겠어...
곽~매양..^
누나는 매양 나한테 그러는데, 나는 절대로 금방 안 죽어요,
인생말년에 막내와 단둘이 살아보고 싶기 때문이야?
제발 우리 남자들은 걱정일랑, 하덜덜^^하지 마시고 누나의 건강체크나 잘하고 매형과 무탈하게 지내라.
다달이 삼 남매 모임을 하는데, 이처럼 번개팅모임에서도 자상하고 포근한 엄마 마음을 자처하는 우리 누나가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한편 긴 세월 앞에 남겨진 누나의 이마의 주름살은 내 가슴이 미어지고 먹먹해진다.
그동안 누나는 여러모로 우리 동생들에게 물질적인 큰 도움을 주었다.
지극정성으로 베푸는 누나의 "천사표" 사랑을 나는 죽기 전에 되갚을 수 있을까?
베트남에서 선물로 사 온 크록스 신발들을 펼쳐 보이며, 한 개는 형수님에게 전달해 줘!
그러자 누나는 선물보따리를 주듯이 5월에 우리 삼 남매는 2박 3일 일정으로 고향가자.
장흥 가서 쇠고기 물회도 먹고, 기억에 남는 일들을 꾸며보는 게 어때?
그러고 보니 돌아서면 보고 싶고, 마주 보면 더 오래 머물고 싶은 것이 형제자매지간이 아닌가?
오늘 주말 아침에는 누나와 막내에게 전화 한 통 해봐야겠다.
이번에는 내 번개를 받아주라?
옛날통닭집에서 추억 쌓기 놀이해 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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