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양파랑 걷기운동....

헤게모니&술푼세상 2023. 10. 2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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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요즘 유일하게 하는 유산소 운동은 공장사무실에서 자전거페달 500번 돌리기와 팔 굽혀 펴기 20개 그리고 양파와 약 3KM를 뛰며 걷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점은 내정신 운동에 큰 도움이 되며 잠 못 이룬 불면증에 헤어나는 효과가 있다.

일요일까지 술을 멀리하고 집에서 편히 쉬려고 했는데, 일요일 오전에 갑자기 전남-순천에 갈 일이 있어 불가피 1박 2일 동안 외출하게 되었다.

이왕 밖으로 나온 김에 여러 사람들과 재미나고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려고 내 말은 줄이고 상대방의 말에 경청하기에 집중했다.

꿀 먹은 벙어리가 되면 이리 좋은 걸 나는 왜 쓸데없는 일에 간섭하고 지나친 배설물에 목을 내밀며 사자후를 토해 냈는지 후회와 반성이 밀려온다.

남쪽 지방에서 1박 2일 모임과 여행은 내 인생의 노트에 빼곡히 채울 만큼 뿌듯한 보람이 있었다.

집으로 돌아온 길에 호남고속도로 어느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까닭 없이 왼쪽 다리와 왼팔이 저려오고 뒤뚱거린다.

요즘 들어 내 몸에 이상징후가 보이고 알 수 없는 전조증 증세가 보이는 걸까?

일요일 아침부터 다음날 오후까지 제대로 된 밥 한 끼 못하고 술만 털어 넣었으니 온전한 내 몸상태가 아님은 분명하지만, 자꾸 이런 증상을 보인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그래서 그랬을까?

세종초입에 들어서니 친형님처럼 모시는 고기굽는마을로 찾아들었다.

오늘 만나지 못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덮친 데 엎친 격으로 잠시 식당터에 자리 잡고 앉자 있는데 입과 항문에서 뭔가 쏟아질 것 같은 신호가 온다

급히 화장실로 달려가서 몸속에 있는 찌꺼기들을 온몸과 사력을 다해 깨끗이 비워내니, 나의 컨디션은 세상 평온이고 세상 편안이다.

사람은 거북한 배속을 대청소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거리가 아닌가?

배출구가 막히면 바로 죽는다.



마음과 정신이 맑으니, 곧바로 형님을 모시고(원도심) 조치원에서 시장투어를 했다.

옛날에는 흔하게 먹었지만 지금은 귀한 요리로 부르는 수레국밥과 수레무침을 형님에게 대접해 드렸다.

형님과 이곳저곳을 다니며 여러 음식을 시켜 먹다 보니, 밤 11시가 넘는다.

대충 이러한 술안주를 좋아하는데 입에서 부르지 않는다. 술안주는 얼음물로 채웠다.


사랑하는 형님도 예전 같지가 않다.


진중하고 차분했던 분인데 매우 날카롭고 신경질적인 모습을 종종 보여준다.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는 식으로 내 말은 바르고 너 말은 헛소리다.


대화라는 것은 서로 주고받고 해야 하는데, 단 한 번도 틈새를 주지 않고 말에 있어 독점해 버리는 일장연설이 심하다.


일절 끼어들지 마라!

절대로 반박불가다.


솔직히 언짢은 기분이 들었지만 평소 존경하는 형님 아닌가?


이제는 누구든지 함부로 말을 걸지 않으며, 입 닫으며 지갑만 열자.


이렇게 내 마음을 다독거리니 이틀 동안 산책을 시키지 못한 양파가 보고 싶다.


불가피한 일이 없으면 반드시 약속은 지켜야 한다.


자정이 넘어 양파랑 산책길을 걸으니 다시 한번 인간군상과 인간면상을 다시 보게 된다.

예전에 살았던 아파트 주변을 살펴보고...

가장 행복한 시간...

엘베를 나두고 일부러 계단을 타고 올라온다.

화요일 새벽에 짜장면 한 개를 끓어먹는데 괜히 울컥한 심정은 뭘까?  

좋은 사람과 맛있는 음식에 있어, 너무 (쫄쫄) 굶어서 그러한가.^^

11월 마지막 주에 5시간짜리 종합검진을 받아야겠다.

딸내미가 근무하는 병원에서?.

그래야 사람의 "다시보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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