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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이곳을 찾아오신 분과 연탄길에서 한두 시간, 돼지 목살을 구어먹는데 문득 어릴 적에 서울 구로공단 시절이 생각난다.
엄마!!
연탄구멍은 몇 개예요?
직접 눈으로 세어보렴,
도통 구공탄 구멍이 24개인지 25개인지 숫자를 가름할 수 없었다.
구로동 시장에서 버려진 배추쓰레기를 주워와 연탄불에 솥단지를 걸고 눈이 빠지도록 허기진 배고픔을 달래야 했기 때문이다.^^



삶은 연탄길/ 술푼세상
어둡게 태어나
뜨겁게 살다가
차갑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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