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조치원읍-제주'명'돼지

헤게모니&술푼세상 2023. 3. 2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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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판 6만 원


이 집은 제주도산 돼지고기다.

물론 한라산 소주를 판매한다.


다만 맛과 친절은 최상인데, 가격대비로 따지면 조금 비싼 편이다.


4인 기준 한판에 6만 원인데 고깃덩어리를 셀 수 있을 만큼, 양과 질이 부족하다.


제주도에서 공수한 돼지고기지만, 몇 점 먹으면 입맛 다시고 한판 더를 외친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제주도여행 중에 제주산 흑돼지를 먹었는데, 이처럼 가위로 자른 18조각에 8만 원을 주고 먹었던 기억이 있다.


불친절과 바가지로 유명한 제주도에 비해 조치원 명돼지는 신사적이고 양반이다.


<이유가 어떻든 이 집은 맛집이다.>

딸아이가 자주 가는 명돼지는 우리 집에서 100미터 거리다.

우리들은 명돼지 주인장과는 잘 아는 편이다.

2차는 커피숍


지난 목요일  

나는 새벽 4시 40분에 일어나 경상도 성주 거래처를 가는데 추적추적 봄비가 내린다.

요즘 강수량이 없어 남부지방에는 저수지에 물바닥이 보이고 농부들은 극심한 가뭄 때문에 애간장을 태운다는데 제발 시간당 30/40mm 폭우가 내리쳐라.

내 운전에 신경 쓰지 말고, 마음껏 세찬 비가 오면 좋겠는데 가뭄에 콩 나듯 언발에 오줌누기다.

경상도 쪽만 약간의 비가 내리고 금세 구름과 미세먼지로 하늘을 덮인다.

정각 오전 10시에 집으로 돌아오니 집사람이 청주에 사는 딸아이가 저녁 5시에 우리 집에 온다고 다른 때와 다르게 심한 콧노래를 부른다.  

그도 그럴 것이 딸아이가 둘째를 가졌다며 임신 4주째라나! 뭐라나?

우리 딸이 저출산 국가에서 진정한 애국자라고 힘주어 말하는 집사람을 보며 이번에 쌍둥이가 태어나면 집안에 겹경사가 나겠네.

나는 화답으로 우리 부부처럼, 딸아이의 둘째는 딸이었으면 좋겠다. (아들과 딸)

아들 낳고 딸 나면 100점, 딸 낳고 아들 나면 200점, 첫째도 둘째도 딸이면 50점, 둘이 똑같이 아들이면....(노코멘트)

너스레를 떨며 오매불망 오후 다섯 시를 기다리니, 사위와 딸과 손주가 짜잔 하고 나타난다.

제주 명돼지가 간절히 먹고 싶다는 말에 장모님을 모시고 곧바로 식당을 찾았고 냉면과 인삼을 포함 고기 두 판을 먹었다.

아들이 잠깐 동참하면 좋으련만 걔는 그 시간에 영업을 시작하기 때문에 어쩔 수없이 먹방에 불참했는데, 딸아이는 오빠가 여기에 있든 말든 일방적으로 통보한다.

우리 가족들은 오는 6월 중순경에 4박 5일 괌여행을 가니, 개인적인 시간과 일정을 잘 조절하라고 부탁한다.

여름철에 비행기 티켓 값과 경비가 만만치 않을 텐데, 괜찮겠어!

내 말에 딸아이는 여섯 명이서 1인당 200만 원 정도면 괌여행을 마칠 수 있고, 무엇보다 모아논 돈이 넉넉하니, 돈 걱정하지 마라^^

단체여행은 죽기보다 싫으니 우리 가족끼리 여행이다.

가이드는 오빠와 내가 책임진다.

아빠!
연말에 내가 둘째 순산하면 당분간 외국여행 힘들어요?

갈 때 가자고......


나는 솔직히 일본여행을 바랐는데, 이것도 감지덕지....


어제 완벽히 여행에 필요한 여권을 제시하고 완전무결하게 여행지 예약을 했다.

벌써부터 기대되고 설렌다.

우리 가족의 괌여행이 며칠 몇 날이 남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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