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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제에서 물구나무 선 자동차?

헤게모니&술푼세상 2020. 11. 2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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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MG9 Wj6 mflhQ

 (이미지/사진)

보란 듯이 경주 왕족 고분 위에 자동차를 주차한 장면을 보면서 경주시가 허락한 자동차 (SUV)전시장인 줄 알았다. 당사자는 고분의 용도를 모르고 차를 주차했다고 말했지만 그건 변명과 회피에 불과하고 전혀 개념과 상식을 물 말아먹은 몰상식한 인간이다. 

"자가용을 자랑하고 싶었겠지" 

조상의 묘를 예초기로 벌초를 하면 불가피하게 봉분을 밟게 된다. 그럴 때마다 후손들은 머리를 숙이며 용서를 구한다. 하물며 이럴진대 머리에 뭐가 들었는지, 대가리를 들고 사는 건지, 무식이 용감한 건지, 용감이 무식한 건지, 참으로 역겹고 개탄스럽다.

거꾸로 가는 세상이고 퇴행하는 역사를 보는 것 같다. 분명 고분 앞에는 "들어오지 마세요"라고 팻말이 쓰여져 있었을 텐데, 잠깐 제정신을 잃고 경고문을 거꾸로 읽었나?

주차금지
만차금지
출입금지
절대금지

지금 차주의 차만 입출하고 대절하라는 계시를 받았나 보다. 이왕 말이 나온 김에 살다 보면 재미나는 문자열인 회문과 신명 나는 회문 숫자에 "세상일이 이렇구나"라며 감탄할 때가 종종 있다. 장시간 운전하다 보면 별의별 생각을 하는데 글씨와 숫자를 앞에서 읽고 뒤에서 훑터가는 것이 일상 취미로 자리 잡았다. 

기존에 있는 회문을 요약하면 대충 이렇게 된다.

소주 만병만 주소
다시 합창합시다
여보 안경 안 보여

13231
263362
2020 02 02


방금 전 머리를 쥐어짜서 야심 있게 내놓은 작품이다.

여보 가지가 보여
자 빨리 빨리 빨자
꼭 해 만 번만 해 꼭

자기여 늘 여기자
남기남 왜 남기남
아으으 헉 으으아

가끔은 단어 받침을 모조리 빼서 읽으며 애먼 당신의 이름을 거꾸로 용도 사용을 한다.

세종시 조치원 행복길 
세조시 조치워 해보기
식상한 기종이^
상처난 종기야?

세상을 비틀어보면 허허실실 웃기는 게 많다.
그만큼 재미없는 세상을 살고 있다는 증거다.

그래도 사람 사는 곳에는 반드시 질서와 규범이 뒤따른다. 자칫 이성과 본분을 망각한 체 눈살 찌푸린 행동으로 손가락질 받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거꾸로 세상을 들 수 없기 때문이다. 뒤로 가는 인생을 바라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특히 젊은 청준들에게 말하고 싶다. 어렵고 힘든 세상일수록 "치정"에 "정열"을 갖고 살자! 이게 우리가 바라는 나라냐?

"정치"에 "열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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