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4/10 (총선) 투표합시다.

헤게모니&술푼세상 2024. 4. 9.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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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사전투표율 31.3%

또다시 기록을 깨고 만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내가 성인으로서 유권자가 되고 어느 해 인지 몰라도 "사전투표일" 제도가 시행된 것 같다.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라는 생각에 단 한 번도 투표 <참정권>를 포기한 적이 없다.

무엇보다 나는 40년 넘게 연청출신으로 세종에서 평민당의 핵심당원으로 지금까지 민주당의 전통뿌리를 벗어나지 않았다.

내가 지지하고 사랑하는 자당을 나 두고 다른 당에게 소중한 한 표를 던진 적이 없다.

한 때 안철수가 맘에 들에 약간의 맘이 흔들린 적이 있었지만 막상 투표장에서 <사람-인> 도장을 집어드니 문재인 씨에게 한 표를 던지더라?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나는 아무리 진한 우정과 질긴 인연을 가졌다 해도 민주당 세력을 벗어난 정치인에게는 유감스럽지만 매몰차게 대할 수밖에 없다.  

열성적인 민주당의 당원인데 나 자신을 속이며 양심까지 팔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내 지역구를 한정해서 말한다면 이번에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해 개혁신당으로 출마한 세종 <전-시의장) 이태환과 국민의힘 선대위원장으로 신분을 세탁한 서금택 <민주당 전-시의장>님을 왜 모르겠는가?

나는 지방선거가 오면 이분들의 당선을 위해 발에 땀띠가 나도록 뛰었던 사람 중에 하나였다.

혹자는 이제는 정당을 떠나 인물보고 투표를 해야 한다고 하지만 아직은 거대 양당정치를 보면 그저 희망사항이고 그림의 떡이다.

정상에 고지가 보이고 최후에 승자 <정치인>에게 몰표를 던지는 <유권자> 경향이 짙다는 거다.

그래서 나는 내일 아침에 침산동 투표선거구에서 1~3번을 찍을 것이다
.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맹동이면 음성 아닌가?^^

내 자랑이다.

40여 년 넘게 "대선이든 지선이든 심지어 교육감과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사람들 중에 누가 당선될 거다"라고 거의 예측했고 족집게처럼 맞혔다.

하나,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이춘희 시장께서 국민의힘 최민호 시장에게 큰 표차이로 낙선했을 때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아마도 그때 나는 사상 처음으로 사전투표를 경험했기 때문에 아쉬움과 후회막급이 심했다.

해서 나의 자신을 다스리고 다짐하는 게 있었는데, 앞으로 내 사전에 사전투표는 없다.

오롯이 본선투표만 있다.

나에게 있어 본선투표의 선입견과 고정관념이 무섭고 강하다는 것을 느꼈던 것이다.

아무튼 다 쓸데없고 지난 얘기지만 세종갑구에서 6명의 예비후보자들이 본인의 이름을 알리며 총선본선행에 치열한 기싸움이 벌어질 때, 이춘희 시장님의 사모님께 정중히 전화를 드렸다.

세종갑이 고만고만하고 별로 감흥이 와닿는 후보자들이 없네요.

이춘희 시장님께서 세종갑구에 출마선언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제 생각과 예감이 있어 간곡히 말씀드리니 사모님은 남편에게 일단 여쭤보겠다며 대답을 주셨다.

무슨 말 못 할 이유인지(?) 나의 간절한 소원은 감감무소식이었고 끝내 그쪽 지역은 사달이 나고 한석은 날아가 버렸다.

정치란 덜 나쁜 놈을 골라 뽑는 과정이다.

그놈이 그놈이라고 투표를 포기한다면 제일 나쁜 놈이 다해 먹는다  


<함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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