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조치원- 소래버섯나라에서~

헤게모니&술푼세상 2023. 10. 2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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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세대들은 양력생일을 맞이하지만 늙은 세대들은 음력으로 생일을 치른다.

2023년 10월 26일은 우리 막내동생의 음력생일이었다.

해마다 귀빠지는 날이 오면, 나랑 동생은 단둘이서 만사를 제쳐두고 "술에 고삐가 풀리도록" 생일빵의 행사를 가졌는데, 어제는 특별히 누나와 매형을 모셨다.

세월 앞에 장사가 없듯이 자꾸 형제자매가 줄어드니 서로 챙기는 마음이 애틋하고 남다르다.

아직도 어린애처럼 보이는 58세 막내동생 생일인데 무엇을 먹어야 잘 먹었다는 소리를 들을까?

누나와 장소선정을 놓고 전화통화에 매달리니, 조석으로 날씨가 쌀쌀하고 어깨가 움츠려진다.

이럴 때는 '뜨거운 국물로 배속을 적시자,며 버섯 샤브집으로 안내한다.

소래버섯나라는 바로 우리 집 뒷골목에 자리 잡고 있어 간편복장으로 슬슬 기어 나왔다.^^

착한 누나
착한 동생

얼굴을 정면으로 마주 보고 앉으니 6월에 세상을 떠난 셋째 동생이 또 생각나, 잠시 침울한 공기가 맴돈다.

"어쩌겠니"
"그게 운명이다"

누나의 떨리는 목소리에 나는 바른 자세로 고쳐 잡고 맑은 정신에 집중했다.

그러면서 의미심장하고 글로벌적인 건배사를 외쳤다.

<세상은 하나>

<우리도 하나> 

나는 맛있는 집은 맛있다고 자랑하고 맛없는 집은 맛없다고 지적한다.

1000평이 넘는 넓은 식당과 주차장. 조치원에서 00.1 최상류층으로 속한 집. 처음에는 여러가지 음식점으로 출발했는데, 새로운 (소래버섯전골) 전환은 신의 한수...

누나가 자주 찾는 이곳에서 특대 버섯전골을 먹으면 완전 몸보양식이다.

각종 버섯종류에 눈이 휘둥그레지고 색다른 국물맛이 끝내준다.

버섯전골은 오래오래 끓어서 진한 국물로 천천히 드시기를.ㅡ

처음 끓을 때  맥주컵으로 소맥 반컵을 부어주는 센스~요망^^

냄비가 뜨겁지 않은데 일단 숟가락이 빠르고 성질 급한 사람은 약간 비린내를 감수해야 함...

넉넉한 양과 신선한 한우 쇠고기는 보자마자 군침을 흘리고 만다.

주인장의 배려와 친절을 포함하면 별이 ☆☆☆☆☆

텁텁하지 않고 시원한 국물맛을 낸다.

기분 좋게 만드는 귀한 서비스?

특대 버섯전골 73.000원

 나는 이곳을 가뭄에 콩 나듯이 찾지만, 식사 마지막에는 밥 볶아서 드시면 세상 다 얻는 기분입니다.

잘 먹고 건강하자.
<누나>

건강하면 오래 산다.
<동생>

오래 살면 천국 간다  
<매형>

뭐래....
<술푼세상>

오늘 저녁은 막내동생을 불러내어, 마침 막역한 지인의 오늘 생일을 퉁쳐보겠습니다.



누나의 눈치와 잔소리가 없는 곳에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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