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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뜬눈으로 아침을 맞이 할 것 같다.
아마도 어느 때보다 근심,걱정이 많아서다.
초저녁에 친동생처럼 지내왔던 아우가 전화를 붙들고 울어버린다.
너무나 힘들어.ㅡ.
도망가고 싶어.ㅡ.
그동안 앞날 (내일)을 위해 열심히 살아왔는데, 이제는 오늘도 버티기가 힘들다고 한다. 몇 주 전, 후배가 운영하는 고깃집 식당을 찾았을 때 폐업의 전조증이 보였다. 코로나 이전에는 그래도 손님 몇 팀들이 모여 왁자지껄하며 나름대로 식당에 웃음꽃이 피웠다.
내가 찾아갔던 그날, 첫 번째 손님이 되어 2시간여를 머무는 동안 두 번째 손님은 끝내 오지 않았다. 그만큼 후배는 불안불안 살얼음판을 걷는다고 생각했는데, 끝내 후배 입에서 장사를 때려치운다고 말한다. 장사를 못하는 것은 내 책임은 아닌데, 마누라의 잔소리와 성화는 하늘을 찌르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는 극해 달해 죽고 싶다는 말을 놓치지 않는다.
미친 새끼~
형을 봐봐~
욕지껄이를 하며 후배를 달랬지만, 뭐 그리 뾰족한 수도 없고 다시 살아날 해법도 없다. 일단 오늘 저녁에 만나기로 하며 전화를 끊었다. 후배 마음을 잘 안다. 다달이 월세가 180만 원에다, 부대비용은 어쩔 것인가?.
나도 작년에만 해도 한 달에 제품 판매량이 수천만이 되었는데
올해 초부터는 (?)월급을 타는 신세가 아닌가? 적자를 보지 않는 것만 해도 천만다행이라며 스스로 위로하며 자신을 달래고 있지 않는가.?
50대 후반부를 달리는 후배의 인생극장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다.
이대로 멈출 것인가/
바로 직진 할 것인가/
코로나19는 이처럼 우리들의 소소한 일상을 단숨에 거칠게 만들어버렸다.
잠을 이루지 못하고 술에 젖어 사는 인간처럼~~
술 먹다가 글을 쓰다가~
끝까지 날 지키는 울 양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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