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은 sky 대학中 법학과 출신이다
별 탈 없이 순탄한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한때는 유명한 변호사로 이름을 날렸다
수년간 방송을 통해 일약 스타가 되었다
잘생긴 외모 때문에 대중적인 인기를 한 몸에 받는다
그의 박학다식한 지식과 화려한 언변은 그만 화룡점정을 찍는다
그는 장관급이고 1000만 명 백성을 다스리며. 한 발짝 대권 문턱을 향하고 있다
남자는 물론이거니와 뭇 여성들의 마음속에 로망처럼 자리 잡고 있는 멋진 남자다
내 마누라도 그 사람을 향한 한없는 사랑이 도가 넘쳐 가끔 우리 가정에 분란을 일으킨다
그 사람은 바로 60억 정도 재산을 가진 오세훈 서울시장이다
지난봄 서울시장 선거 개표 결과 때 있었던 일이다
마누라와 함께 개표 방송을 보는데 정말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性 그대로 오&한이 들었다
이들의 선거는 엎치락뒤치락 승리결과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박빙에 승부였다
역시 마누라는 오씨에 대한 참사랑은 변함이 없다
오 씨가 이길 때 함성소리와, 지고 있을 때 한숨 소리가 별반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분이 당선돼야 돼!
너무너무 멋져!
꼭 이겨야 돼!
눈을 뜨고는 못 볼 정도로 마누라의 이성상태는 한마디로 흥분상실이다
이 지역 투표 결과는 관심도 없다
하기사 평소 그 사람이 방송에 나오면 눈이 뒤집어질 정도로 난리 부르스를 치는데 오죽하겠는가?
오죽했으면 자기는 투표권이 없다며 서울에 있는 친척들에게 그분 찍으라고 몇 시간 동안 전화 삼매경에 빠진 사람이다
난 죽어도 (한명숙)인데 말이다
마누라의 함성과 괴성은 어느새 분기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한명숙 안돼!
오세훈! 오빠 (ok) 오케이ㅡ
한마디로 오세훈에 대한 절대적인 신격화 우상화는 절정에 이르렸다
지랄. 발광도 유분수지.. 이런 험한 말이 내 목구멍까지 차올랐다
나는 볼멘소리를 해야 했다
좋으면 마음속으로 좋아해
저 사람이 당신 교주라도 돼
왜! 밤늦게까지 난리야
그러자 내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마누라는 오세훈 이름을 살포시 되새김질을 하면서 잠깐 내 얼굴을 쳐다보며 나지막이 한마디를 했다
아휴
아이 그
내가 말을 말자
정말이지 남편 알기를 3.8 따리지로 아는 마누라랑 함께 있다간 싸움 날 것 같아 나는 일어서야 했죠
그래 3.8 광땡 같은 녀석한테 흠뻑 빠져 응원 잘하시고 잘 놀아라! 나는 일갈하였다
나는 그 길로 단골 술집을 찾아 술집주인 숙이랑 쓰디쓴 소맥을 마냥 들이켜야만 했다
그 뒷날 아침 나는 속 쓰린 가슴을 쓰라리며 마누라 염장 소리를 또 들어야 했다
오세훈 오빠가 이겼어
요즘 오세훈시장은 세간에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무상급식을 복지의 가면을 쓴 망국적 포퓰리즘이다
즉 무상급식을 부자급식이라고 말을 한다
사람마다 생각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상급식을 마치 사회주의와 대중 인기영합주의로 몰아붙인다는 것은 참으로 극우 모리배들이나 하는 짓거리들이다
무상급식은 말 그대로 학생들 상대로 하는 정책이다
설령 10명 중에 8명이 부자학생(유상급식)이 있고 2명이 꼭 무상급식을 받아야 하는 학생 있다면 당연히 무상급식을 해야 한다
이것은 약자에 대한 배려 차원이 아니다
학교는 공동체다
무엇보다 무상급식은 시대가 원하고 있고 대다수 학생 부모들의 80% 찬성하고 있다
복지를 따로 떼어놓고 정치를 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서울에서만 약 25.000명 초등생들이 점심 한 끼에 눈물을 훔치고 있다
그런데 서울시와 오시장은 무상급식하면 나라가 거덜 난다고 말들 한다
다분히 정략적인 형태와 정치적인 계산이 깔려 있다
인천 광주 경기 전북 충남은 초등학교까지.. 충북은 초. 중학교.. 전남 부산 경남은 부분적 무상급식을 시행한다고 한다
그러면 이 지역은 무상 급식 때문에 다 망하겠네
꼴좋겠다
또 지겹게 변명할 텐가
그곳들은 진보를 대표하는 지역이라 가능하다고 말이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사업을 보자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울시 신청사, 시장해외홍보비, 서해뱃길 등등
뭔 사업이 그리 많은지 셀 수가 없다
사업비만 약 1조 2000억이다
이것은 오시장 임기 내에 유토비아를 건설하려는 치적의 발상이 아닌지 묻고 싶다
이것이야 말로 대중 인기주의 전형적인 포퓰리즘 아닌지 모르겠다
서울시 전체예산 0.3% 약 700억 정도에 불과한 무상급식을 놓고.. 대권의 큰 꿈을 꾸고 있는 <首長>께서 얘들이 먹는 한 끼 음식을 가지고 치사하게 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시의원들과 마찰을 빛고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볼썽 사납다 못해 측은한 생각이 든다
통 큰 지도자가 되려면 큰 틀에서 현실을 인정하고 과감히 무상급식을 받아 드려야 한다
사람 됨됨이(인물)만 보더라도 다른 사람들보다 30%는 앞선다 볼 수 있다
근데 인기정치인 오세훈은 유독 무상급식에 오불관언 <吾不關焉>이다
고집과 아집을 버리지 못하고 소인배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다
여야 튼 가진 자들은 가난한 자들에게 이렇게 사탕발림으로 위로를 한다
가난은 부끄럽지 않다 ㅡ
불편할 뿐이다
개나발 같은 소리다
초근목피 출신인 내가 경험한 바를 말한다
가난은 정말 부끄럽고 절망적이다
그보다 더 배고픔에 오는 서러움은 비극이고 참극이다
(나중에 가난했던 내 얘기를 쓸 것이다)
어제 서울시 의회와 오세훈시장이 만나 머리를 맞대고 무상급식에 대한 의제를 나누었다는 소식을 듣고 한가닥 희망을 걸어 보았다
부디 절충점을 찾아 초등학교 아이들만큼은 무상급식을 꼭 실시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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