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서준아☆사랑해

헤게모니&술푼세상 2022. 10. 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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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월요일 아침에 (외손자)서준이가(우리 집) 할머니와 할아버지 곁으로 불쑥 찾아왔다.

아니 어린이집에 있어야 할 애가 어쩐 일이다냐?

사연인즉슨 갑자기 찾아온 수족구병에 어린이집이 난리 치듯, 비상이 걸렸다는 것이다.

소아-수족구병은 전염성이 강하고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영아생들에게 고역이고 부모들은 걱정이다.

손자의 손목을 살펴보니 콩알만 한 물집과 상처가 선명하게 보인다.

우리 귀여운 손자는 어쩌면 좋으냐?

하루가 멀다 하고 잔병이 심상치 않게 찾아오니, 우리 부부는 귀와 눈과 코가 청주 사위 집을 초집중하는 버릇이 생겼다.

몇 개월 전에 손자는 대장에 천공이 생겨, 죽을 고비를 (생사) 넘나들 때, 우리 집안은 초비상과 초주검의 상태였기 때문에 딸에게 오는 전화 소리만 들리면 말초신경이 곤두선다.

역시 아이들은 천진난만하다.

수족구병이 뭔지 모르는 체, 할머니가 병원 가자고 하면 손자는 손수 마스크를 착용하고 먼저 앞장선다.

일주일 동안 병원에서 집중치료를 하니, 물집 대신 딱지가 생기고 마침내 손에 자국이 없어졌다.

나를 빼닮은 신비스러운 신체구조를 가졌다고 가족들에게 얘기를 했더니 대체로 수긍하는 편이다.^^

나와 손자는 잔병치레가 많은 편인데 남들보다 빠르게 아픔과 고통을 이겨내는, 특이한 정신력과 신비한 현상을 보여준다.^^

일주일 동안 내가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손자는 비록 부조화적인 발음이지만 "할찌"하며 나를 반갑게 맞이 할 때면 하루의 피곤이 금세 달아난다.

게다가 26개월 손자는 "일취월장"의 뜻풀이를 아는 것처럼 어제보다 다르게 언어와 행동이 정확하고 올바르다.

아무렴,
우리 손자 이서준은 우리 집안에 기둥이니까?

손자가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자라고 전인 교육을 받아 사회의 빛이 나는 구성원으로 우뚝 섰으면 더할 나위 없겠다.

무엇보다 우리 딸과 사위는 행복은 화목한 가정으로부터 시작된다는 말을 명심하고 부부간의 이해와 양보, 미덕과 사랑이 넘쳐나길 바라마지 않는다.

「뿌리 깊은 나무처럼 」

할머니 방에서

할아버지 방에서

오늘부터 어린이집 등교,
사진 찍기 싫어 할머니에게 도망치며 앙탈 부리는 모습^^

언젠나 손자가 보고 싶은 마음은 변함없다.

아까도 마누라에게 서준이 언제 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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