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티코 가족 청천계곡 26년만에 찾다.

헤게모니&술푼세상 2020. 8. 3.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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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청천계곡~~

물속에 뛰어들고 싶었지만 유속이 세다.ㅎ

이 집 음식을 참 잘한다.

바가지가 없다.
닭백숙과 닭볶음탕 합쳐 12만 원
맛에 비해 너무 싸다.
음식을 먹는데 기분 좋았다.

사위와 처남~ 셋이서 부어라~ 마서라 ㅎ




지난날, 개인 글에 "티코 이야기 청천계곡"을 자세히 언급했지만, 약속대로 26년 만에 우리 4인 가족과 친척분 <4명>들을 모시고 다시 청천계곡을 찾았다.

너무나도 감개무량하다~

이유는 26년 전 그때와는 판이하게 다른 세상을 살고 있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당시 티코 차의 추억은 오늘의 고급차와 대비되었다. 아들의 외제차에 몸을 의지하며 국도길을 달리는데, 어떤 멈춤과 불안함도 없었다. 다만 아들 얼굴을 힐끗 쳐다보며 말문을 열였다.

청천계곡 티코 이야기를 알아..ㅡ~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아들 말에 굳이 그때 그 시절 추억의 노트를 꺼내고 싶지 않아, 조용히 차창밖으로 스치는 여름 풍경에 잠시 눈길을 모았다. 그래도 기특하고 야무진 아들과 딸은 이곳에 엄마와 아빠를 모시고자 한 달 전부터 예약하고 졸지에 우리 가족이 되어버린 양파와 함께 떠나는 즐거운 여행을 추진했으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장마철의 <물폭탄>으로 인해 26년 전 계곡물 <물장구>생생한 체험은 못했지만 웅장한 물줄기를 뿜어내며 빠른 속도로 흘러가는 계곡물에 한참 동안 마음의 안정과 정화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면서 애들에게 물었다.

10년 후 이곳에서 우리 다시 만날까?

2030년 8월 2일
최소 다섯 명은 새롭게 합류할 거야.!
손주 4명, 며느리....

사라지고 잊어지고 다시 만들어지고 흔적을 남기는 우리의 인생살이를 생각하며, 또 슬며시 병이 도진다. 30년 전, 반드시 오빠를 보러 조치원역에 나타난다고 굳은 약속을 했던 그녀가 <영미의 사랑이> 생각나는 것이었다. 거대한 바위에 휴대폰을 올려놓고 진성의 안동역을 플레이했다. 안타까운 내 마음에 xxx 넘는다~~ 그래, 나는 당신 앞에 주먹이었어.?

그런데 휘둥그레 눈을 뜨며 소리치는 옆지기 왈" 당신 위에 가위 좀 줘봐.!

냄비 속에 닭대가리가 너무 커요?....^^


여길 못 올 뻔했다. 충북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렸으니,
다행히 주인장의 안전에 염려 없다는 연락을 받고..

우리 아들 딸~
내달에 아이를 출산하는 딸
비로소 너도 부모가 되는구나?
30살 아들은 장가갈 생각이 없으니~~

반찬도 짜지 않고 정갈하다.

파전 10.000원
저렴한 가격이다.
너무 맛있었다.
자릿세도 없다.

우리 귀염둥이 양파가 새벽부터 날 데려가라고, 내 배 위에 앉아 시위를 하고 있다.

진짜로 사람의 말귀를 알아듣는 명견이다.

나는 우리 양파 없으면 절대로 못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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