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의 날이다.
지구상에 가장 무서운 질병으로 21세기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아직까지 완전 치료제가 없는 걸보니, 본인 스스로 몸가짐을 깨끗이 하는 방법 말고는 없다. 문란하고 향략적인 사생활 (성행위)을 자제하고 지양해야 한다.
정부에서는 2023년까지 에이즈 퇴치율을 90%이상으로 높인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고 안심이 된다. 무엇보다 이 질병은 조기진단과 집중치료가 필요하다. 게다가 환자를 대한 배타적인 선입견과 색안경은 안될 말이다.
30년 전으로 돌아가보자.
막역한 친구를 통해 같은 또래의 사내를 만났는데, 몸이 마르고 기침이 심하고 눈동자가 풀어진 상태였다. 딱 봐도 병색이 완연한 사람이었다. 뭐 살다보면 아픈사람도 있고 별의별 사람이 있지 않겠는가?
밥도 먹고 술도 먹고 당구도 치고 몇개월을 자주 어울렸다. 그런데 그 사내는 빠르게 몸이 망가져 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왜 그렇까? 그의 전후 사정을 알고 싶었지만, 그냥 스치고 지나듯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다. 표정이 너무 심각했고 늘 우울한 생각을 가졌기때문이었다.
난 죄와 벌을 동시에 가졌어.
이런 말을 자주했던 그 사내는 우리와 만난지 9개월만에 갑자기 숨을 거뒀다. 장례식없이 바로 그날 화장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가 후천성면역결핍증에 죽었다고 한다. 그때 내 심정이 복잡다난했지만 그를 만난 것이 꺼림칙하거나 후회같은 것은 하나도 없었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 사내가 또렷히 기억이 난다. 그의 말처럼 그의 운명은 죄와벌이 아니였을까? "뿌린대로 거둔다고".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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