落 葉 詩 抄
황금찬
꽃잎으로 쌓아 올린 절정에서
지금 함부로 부서져 가는(나)
낙엽이여
창백한 창 앞으로
허물어진 보람의 행렬이 가는 소리가 없는 공허로
발자국을 메꾸며
최후의 기수들의 기폭이 간다
이기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그러기에 저 찢어진 깃발들
다시 언약을 말자
기울어지는 황혼에
내일 만나는 것은 내가 아니다
고궁에 국화가 피는데
뜰위에 서 있는 (나)
이별을 생각하지 말자
그리고 문을 닫으라
낙엽
다시는 내 가는 곳을 묻지 말라
*허무한 이(詩)처럼 2011년 가을은 무상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ㅡ ~공장 근처어서 찰칵~
'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 (0) | 2011.10.23 |
---|---|
쉬지 않는 사랑 (0) | 2011.10.22 |
잠언.... (0) | 2011.10.02 |
사랑에 빠졌다...... (0) | 2011.09.25 |
가장 의미있는 이야기 (0) | 2011.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