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31회 증평<인삼골>축제장을 가다.
헤게모니&술푼세상
2024. 10. 1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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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아침에 부재중 전화가 있었다.
항상 애틋하고 믿음직한 우리 막내의 이름이다.
통화음을 누르니 막내는 시간 있으면 남매끼리 바람도 쐴 겸 가을축제장에 가자고 한다.
직접 내 집까지 픽업하러 온 동생차에 몸을 싣고 운전대가 약간 북쪽으로 올라타니, 어느새 증평인삼축제장이다.
행사가 열리는 증평(보광천)체육공원을 잽싸게 스캔하니, 입이 떡 벌어질 만큼 축제현장이 방대하고 웅장하다.
스케일 크기가 놀라울 정도로 엄청나고 요란스럽다는 것이다.
증평축제를 개최하고 주관하는 이 양반들은 인삼을 먹어대니 힘이 남아 도나?
인산인해로 이룬 사람인파를 뚫고 빠른 걸음으로 축제장을 한 바퀴를 도니 약 '2.800보'다.
넓이와 깊이가 말해주듯이 증평인삼골 축제장을 느낌표로 촌평한다면, 볼 것이 많고, 즐길 게 많으며, 먹을 것이 많은 풍성한 증평인삼골축제였다.
반대로 인구수를 따지면 증평보다 10배가 넘는 세종축제를 보면 초라하고 조잡하기 그지없다.
살진 돼지처럼 몸짓만 클 뿐이지, 증평군과 비교하면 세종시는 속 빈 강정처럼, 그저 족탈불급 수준이다.
우린 곧바로 둘째 누나가 사준 인삼선물을 한 손에 들고 무덤덤이 증평시내를 빠져나와, 소문난 내수면 <초정약수터> 순댓국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초정약수로 순대 국물을 우려내서 그런지, 전혀 비린내 없고 담백하다.
이처럼 기분 좋게 보람 있는 추억을 담그려는데, 지인
으로부터 전화 한 통이 산통을 깬다.
곽 선생님...
메인무대...
우리는 씨름구경에 넋 나가 버렸다
금산인삼축제와 맞먹는 것 같다.
울 누나♡
초정행궁 내에서 쌍화차로 입 헹굼..
비싼 값을 한다..!?
세종시장님께서 중대한 결심을 했대요.
그게 뭔데요?
무기한 단식!
2026 세종시국제정원 도시박람회 때문입니까?
맞아요..
쪽수 많은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께서 국제박람회 예산삭감을 당론으로 정해 버렸답니다.
나는 금방 터져버릴 것 같은 쌍욕 소리를 참으며 지인에게 딱 한마디 했다.
현 최민호 시장이 민주당 옷을 입었다면, "한 푼 줍쇼"를 (!) 잔인하게 전액 삭감했을까?
2026년 전반기는 지방선거가 있고 그때는 정원박람회의 이슈에 묻혀 <7대 14>민주당은 개털 되고 만다.
박람회 개최로 한순간 공과 업적을 안게 되는 <국힘> 시장의 꿍꿍이속을 필사적으로 막아라.
민주당 시의회는 세수부족과 복지행정을 따지며, 우선순위가 바꿔졌다며"정원도시 박람회는 시기상조"라고 말하고 있지만, 내 생각을 빌리면 민주당 시의원들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것 같다.
그 이유에 대해 자세히 글을 써볼 예정이지만, 한 줄 한 평이다.
약 20억 예산지출 때문에 줘도 못 먹냐?
남들은 못 먹어서 환장들을 하는데...!
이럴 바에는 지방자치제를 없애든지, 정당공천제를 폐지하라.
무보수로 시의회를 대신할 지역인사들이 차고 넘쳐난다.
유식하고 똑똑한 마을이장님이 야무지게 일은 더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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