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성신여대 김봉수 법학부 교수

헤게모니&술푼세상 2023. 12. 21.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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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후반부를 달리는 내가 이성과 동성을 떠나 가장 기억이 남고 감동 어린 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나는 매우 수줍음을 타고 사람 앞에 나서기를 꺼려하는 스타일이라서 아마도 열손가락을 꼽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게다가 아무리 호감 가는 사람일지언정 최소 3번~5번 만나야 내 명함을 주고받는 신중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몇 달 전, 아들가게에 중후하고 멋진 신사분이 오셨는데, 처음 본 순간 내 얼굴에 혈색이 돌고 나도 모르게, 그만 내 마음은 황금빛 날개가 되고 말았다.  



김봉수 성신여대 법학과 교수다. 
 
어쩌면 이리 멋있고 남자의 향기가 날까?

나의 인생말미에 이런 마초 기질을 가진 상남자를 만나게 되다니 그야말로 행운이고 영광이다.



김봉수 교수님의 자기소개서는 그야말로 화려하다.

서울대 법학 졸업/ 전직판사 역임/ 변호사/현-법학과 정교수로 재직 중/

자본주의와 계급사회에서 최고의 스펙을 쌓고 엘리트출신으로 풍부한 인생을 살아가는 김 교수가 부럽고 존경스럽다. 

내가 12살 때 서울청계천 평화시장 봉제공장에서 시다로 일했는데, 학벌에서 오는 서러움으로 몸서리쳤다.

제발, 나를 케어해 줄 수 있는 '배운 형" 하나만 있으면 좋겠다"라고 노래를 부르 적이 있었다.

나중에 피혁공장에서 아침이슬을 작곡한 김민기와 짧은 만남이 있었고 서울대 출신 몇 명을 만나 친교를 나눴지만 나의 열등감과 그들의 우월감 때문에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나의 삶은 "유유상종" 끼리끼리, 그들만의 리그를 몸소 체험했다. ~~

세종 신도심에서 돼지 삼겹살로 배를 채우고 2차는 맥주파티.. 다음날 조치원에서  교수님과 함께 해장국으로 아침식사.~~
교수님 2024- 1월에 봬요

왼쪽부터~~이데일리- 표윤지 기자/ 교수님=헤게모니/세종시청- 고창빈/현대자동차-김승덕/사업가- 송지호/뉴시스- 송승화 기자/그밖...세종학부모장 김순주님


"지난 금요일 저녁에 김봉수 교수님께서 여기를 찾아주셨다"


세종사람들 중에 김 교수를 팬클럽처럼 좋아하고 따르는 분들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연말을 맞이하여 "다 함께" 뒤풀이 겸 송년회의 목적이 있었다.  

그런데 무슨 황당 시추에이션, 우리 일행들은 멀리서 오신 교수님을 붙들고 사회전반에 걸쳐 1시간 넘게  "김봉수청문회"를 개최하고 말았으니 그 점이 대단히 죄송하고 염치없다.

고리타분한 정치얘기는 그만하고 밥부터 먹자는 술푼세상의 외침에 헤게모니 싸움은 멈췄지만 보수의 관점에서 진보의 가치를 추구한다는 김 교수님의 명강의는 아직도 여운이 남는다.

민주당은 이재명 말고는 별 뾰족한 대안이 없고 이재명을 능가한 인물이 없어요.

민주당 지도부와 국회의원들이 이재명의 사법리스크를 잘 알면서도 이재명의 위주로 똘똘 뭉칠 수밖에 없는 거죠.

결국은 민주당은 플랜 B가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교수님!

대타로 김부겸 정도는 괜찮지 않나요?

김교수는 그냥 씩 웃으며 말을 계속 이어가는데, 그래도 국민의힘은 홍준표와 한동훈이라는 정치적인 자산이 있어요.

그러면서 김 교수는 법무부장관 한동훈과 서울법대 동창임을 밝힌다.


그런데 어떤 후배가 거친 발언을 쏟아낸다.

요즘 판사가 개판처럼 엉망이다.


AI(인공지능)판사의 도입이 시급하다.

아무리 그렇다고 면전 앞에서 할 말이 따로 있지?

김봉수 교수의 부인은 현직판사다. ㅋㅋ

아무튼 우리는 흥미로운 시간을 보냈고 내년 1월 마지막주 금요일에 조치원 세븐스트리트에서 늦은 신년회를 갖기로 했다.


벌써부터 그날을 '학수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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