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공원ㅡ(관음사)
어느 부자 나라에서 온 젊은 관광객이 가난한 나라의 시골 어촌에 여행을 갔다. 경치도 좋고 평화롭다. 해변을 쭉 둘러보는데 어느 어부 노인이 자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허름한 옷을 입고 백사장 한 곁에서 너무나 평화롭게 낮잠을 자고 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살짝 사진을 찍는데 그만 노인이 깨어났다.
당황한 청년이 말을 건다.
어르신 정말 죄송합니다. 주무시는 모습이 너무 좋아서 사진 몇 장 찍었습니다. 그런데 어르신요, 고기는 언제 잡으세요?
노인이 부스스 일어나며 말했다. 새벽에 벌써 잡아 왔구먼/
아, 그러면 또 한 번 나가실 수 있겠네요?
또 잡아서 뭐하게/
당연히 돈을 많이 벌죠.....
그래서/
그러면 저 낡아 빠진 배도 새 걸로 바꿀 수 있잖아요?
새 걸로 바꿔서 뭐하게/
그럼 훨씬 더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잖아요.?
그러면 뭐가 나아/
냉장 공장도 짓고 떼돈을 벌 수 있잖아요.?
떼돈 벌어 뭐하게/
그럼 저 언덕 위에 별장을 짓고 편안히 살 수 있잖아요.?
이 말에 노인이 대답했다. 글쎄, 난 그렇게 안 해도 옛날부터 이렇게 편안히 잘살고 있다네/
<독일의 노벨상 수상자 하인리히 뵐의 작품 내용>
멋진 노인입니다. 행복은 별거 아닌 것 같습니다. 큰 욕심과 탐욕을 버리고 내 필요한 건만 가지고 살면 되지 않겠어요. 여유를 가지고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을 보면 저는 너무 부럽고 감탄사가 저절로 나옵니다.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술푼놈
달마야
어서 동쪽으로 가보자고
무엇 때문에
서쪽에서 오래 살았잖아
무려 1000년
그러고 보니 그렇게 됐네
지겹지 않아
맞아! 남북을 잊고 살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