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첫째와 둘째 손주를 보면~~ 그냥..😍🥰

헤게모니&술푼세상 2025. 6. 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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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이 근심과 걱정들이 텅 빈 가슴에 노폐물처럼 쌓이면 도저히 헤어날 길이 없어 급냉동처럼, 우울모드에 빠지고 만다.

내가 세상에서 무슨 큰 잘못을 저질렸다고 이처럼 나에게 시련과 고난이 감당할 수없을 만큼 물밀듯이 닥쳐오는 것인지 도대체 모르겠다?

차마 그 이유를 세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한시빠비 아픔과 고통에서 벗어나, 예전같이 평화와 사랑이 깃든 행복한 가정을 되찾고 싶다.  

갑자기 닥쳐온 몹쓸 병이 내가 감당해야 할 운명과 팔자라면 어쩔 도리가 없겠지만, 막바지의 인생인 것 같은데 제발 '호사다마'는 정도껏 찾아와 주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의 내 심정을 단적으로 표현한다면 하루가 여삼추다.  

집 앞에서 한컷~

텃밭에서 찰칵~

가게에서 사위와 함께..

첫째는  타코음식도 냠냠~

둘째야!
형님이 든든해서 참 좋겠다.


조치원 침산동에 (돼지족발) 배달음식..


사위와 함께라면
밤새도록 훌쩍~

순간포착~

어쩌면 동생을 잘 챙길까?

어제 이른 아침에 우리 손자들이 내 집에 온다는 소식에 나는 미리 꽃단장을 하고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다.

귀엽고 씩씩한 손자의 얼굴만 쳐다보면 금세 배가 부르고, 멍든 가슴속에 꽉 막힌 돌덩어리가 단숨에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천진난만한 손자들 앞에서 우리 부부가 짊어져야 할, 그놈의 생로병사는 잊어버리자.

언제나 그러했듯이 나는 앞뒤 가리지 않고 첫째 손자의 고사리 같은 손을 잡고 대형마트로 향한다.

둘째 손자는 찻길(도로) 위험이 있어, 두 녀석을 데리고 생필품 코너에서 돈쭐내기를 못하는 심정은 아쉽지만 첫째와의 단둘이 데이트도 제법 만족하고 심쿵하다.


하도 내 정신이 (오락가락) 팔려있느니, 굳이 애한테 하지 말아야 할 궁금증을 묻는다.

서준아~~

거창할아버지가 좋아? 세종할아버지가 좋아!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첫째는 한치도 망설임 없이 대답을 한다.

둘 다 좋아...
할머니도 마찬가지야...

누가 내 손자가 아니라고 할까 봐?

제법 지혜롭고 똑똑하고 영리하다?

아이고 예뻐라..

태권도장에 입문~

요놈은 배가 너무 나왔어^^
(다이어트 요망)


멋진 서준아!!

거창 친할아버지가 서준이 아빠를 낳고 세종 외할아버지가 서준이 엄마를 낳았어?

할아버지?
남자도 아기를 낳아!^^

아니 그게 아니고...

할아버지가 있음으로^^

너희들이 세상에 태어났단 말이다..

우리 첫째 손자의 후속타가 결정적인 한방이다.

친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는 무슨 차이가 있어?

진짜 궁금해....

나는 끝내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못했다...

먼 훗날에 손자가 스스로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가족관계(족보)를 알 수 있도록 입을 다물고 말았다.

아까 전 손자가 부탁하는 말이 있었는데, 그것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아프지 말고 건강해야 해!

금방 눈물을 쏟아질 뻔한 찰나의 순간을 꾹 참으며 길가에서 손자를 와락 끌어안았기 때문이다.

아들놈은 장가에 관심이 없어, 그쪽 손주들은 불가사의한 미지의 세계지만, 사위와 딸이 낳은 첫째 둘째의 손자들을 20년 후에도 오늘처럼 정겹게 눈을 마주칠 수 있을까?

20년 후에도 김여사와 곽기사는 "이승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만족하는 삶을 살아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보다 나은 것이 오늘이고 오늘보다 더 나은 것은 내일이라는 점에 방점을 찍으니, 오래도록 살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린다.

서준-서진아!!

어제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해준 놀라운 행동이 뭐였지?

#쓰담쓰담

#토닥토닥

_넘 고마워_

_넘 사랑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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