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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결/의미를 주는 글~
헤게모니&술푼세상
2023. 6. 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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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지도(中庸之道)
썩은 과일을 도려 내면 먹을 것이 남지 않고, 미운 사람을 걸러 내면 쓸 사람이 별로 없다.
욕을 많이 하다 보면 욕에 둔감해지고, 매를 많이 휘두르다 보면 상대방의 아픔에 둔감해지기 마련이다.
소중한 나의 것이 남에겐 하찮을 수 있고, 소중한 남의 것이 나에겐 하찮을 수 있다.
남 비판하는 자가 저 비판받는 줄은 모르고, 남 비난하는 자가, 저 비난받는 줄은 잘 모른다.
타인을 잴 때는 성인군자의 도덕적 잣대를 쓰고, 자신을 잴 때는 흉악범의 잣대를 쓰면서 비난과 비판을 합리화하고 만다.
매사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게 처세하며 사는 것이 삶의 '중용지도 (中庸之道)'이다.
그래서 선조들이 '과유불급(過猶不及)'을 그렇게 강조하셨나 보다.
‘중용’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황희(黃喜) 정승이다.
자(字)는 구부(懼夫), 호(號)는 방촌 (厖村)으로 현명함과 냉철한 판단력으로 세종대왕의 가장 신임받는 재상의 한 사람으로서 세종 치세기간 중 역대 최장수로 18년 동안이나 영의정으로 재임하셨던 분이다.
하루는 두 여종이 상대방이 잘못했다며 서로 다투는 것을 보고 두 여종을 불러 자초지종을 물은 후 한 여종에게 '네 말이 옳다' 하였다.
그러자 다른 여종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자 역시 '네 말도 옳다'라고 했다.
이것을 보고 있던 부인이 '이 여종의 말도 옳고 저 여종의 말도 옳다면 누가 잘못했다는 건가요?
한 여종이 옳다면 "다른 여종은 잘못된 것이 아니냐"며 이의를 제기하자, 황희정승은 '부인의 말도 맞다'라고 하며 모든 편의 손을 들어주어 누구 하고도 적을 만들지 않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아들 황수신(黃守身)이 기생집에 자주 드나들자 황희는 아들에게 기방출입을 끊으라고 여러 차례 엄히 꾸짖었으나 아들은 말을 듣지 않았다.
그러자, 어느 날 아들이 기생집에서 돌아오자 황 정승은 관복 차림으로 차려입고 대문까지 나와 마치 큰 손님맞이하듯 했다.
아들이 놀라 엎드리며 그 까닭을 묻자 황 정승은 말한다.
그동안 나는 너를 아들로 대했는데, 도대체 말을 듣지 않으니 이는 네가 나를 아비로 여기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너를 손님으로 맞는 예로 대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에 크게 뉘우친 아들은 기방 출입을 끊고 학문에 매진함으로써 아버지를 이어 세조 시대에 큰 재상이 되었다고 한다.
'중용'은 쓰는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삶의 지혜가 될 수도 있고, 줏대 없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거다.
그래서 '중용(中庸)'을 지키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 같다.
💬
옛 선현들의 삶 속 중용지도를 지혜롭게 잘 활용하여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평범함 속에서 진실한 도리를 찾아가는, 처세로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중용을 잘 지키며 사는 일 평생의 삶의 숙제인 것 같습니다.

있다고 다 보여주지 말고,
안다고 다 말하지 말고,
가졌다고 다 빌려주지 말고,
들었다고 다 믿지 말 일이다.
<셰익스피어>



오늘 밤은 얌전하게 좋은 글을 읽고 침대에 누워 바보상자를 즐기고 있다.
지금 방영하는 교통전문가의 한블리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 좋다고 했거늘, 급하게 김밥을 썰다 보니 김밥이 터져버렸다.
여태껏 나는 김밥 터지는 소리를 많이 했나 보다.
좀 더 신중하고 진중한 사람으로 살아가자.
정직하고 바른 행동으로 내 삶을 가꾸자.
방금, 카톡으로 인사를 나눴던 S형이 좋다.
중용을 잘 지키며 좋은 인연을 나누고 싶다.
<under sta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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