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세종시-(조치원) 봄날 축제

헤게모니&술푼세상 2023. 4. 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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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종시 전 지역에 봄꽃축제가 시작된다.

나는 개인사정으로 축제장을 찾지 못하지만~ 타 지역사람들 포함, 세종시민들이 많이 찾아주셨으면 한다.


어제 오전 10시쯤 조치원에 자리 잡고 있는 고복저수지 둘레길을 그냥 걷고 싶었다.


이날만큼은 누구와 함께 동행하기보다는 나 혼자서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면서 앞만 보고 전진했다.

겷혼기념일은 일하지 않고 그냥 쉰다.


둘레길을 빠른 보폭으로 걸으면 1시간 20여분이 소요되며 대략 12.000보의 걸음을 걷는다.

반환점 지점에 도착하니 거친 숨소리가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거친 과정처럼 안쓰럽고 짠하다.

솔직히 나의 건강 따위는 관심 없기에 오늘 하루를 만족하며 내 운명을 천지신명께 맡길 뿐이다.

이순이 넘었으면 많이 산 것이다.

때문에 심각한 병이 몰려오면 즉시 자살로 생을 마감처리할 것이다.

33년 결혼기념일에 나는 진심을 담아 고복저수지의 물결에 그린 유언이다.


아들 딸아/

내 죽거든 개미새끼도 부르지 말고 직계가족의 1일장으로 장례를 치르길 부탁한다.

수의 <염)와 의례도 하지 말고 20년에 샀던 검은 양복을 입혀 화장처리하고 아버지 묘소옆에 재를 뿌려달라.


내 소원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죽어서도 너희들을 원망하며 미워할 것이다.

과연 내년에도 이 길을 걷을 수 있을까?

한참 고복저수지에서 멍 때리며 깊은 생각에 잠겨있는데 산통 깨듯, 전화 한 통~~~~

C8~ 곧바로 응대했다.
내가 구멍가게 사장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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