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생각 저생각 잡생각

내가 좋아하는 시인

헤게모니&술푼세상 2023. 1. 1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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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너의 그림자에 앉아
나는 하염없이 운 적이 있다
너의 냄새가 좋아서 울었고
너의 그림자가 향기로워서 또 울었다

너의 살 냄새가 그리워서 울었고 너의 마음에 내 마음을 옮겨놓고 싶어서 또 울었다

울어도 나의 눈물에 젖지 않는 너의 그림자가 미워서 울었고 울고 또 울어도 너의 품에 갈 수 없는 내가 미워서 울었다

하루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어둠에 젖어 울었다

<이근대-작가>
「깊은 슬픔」중에서

오늘밤에 그대 있음에서 너를 2시간만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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