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경조사는 집안끼리

헤게모니&술푼세상 2023. 1. 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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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축의금과 조의금 문화가 이처럼 더럽게 변질됐나?

결혼은 축하하는 일이고 장례는 명복을 비는 자리가 아닌가?

경조사를 장사 목적으로 여긴다면 결혼식과 장례식은 가족끼리 단출하고 소박하게 치러야 한다.


가지도 말고...
오지도 말고....


선배 결혼식에 축의금 10만 원을 내고 아내와 함께 참석했다는 이유로 면박을 받았다는 한 회사원의 사연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지난 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결혼식에 아내를 데려갔다가 선배로부터 면박을 받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2주 전 아내와 함께 선배의 결혼식에 참석했다"며 과거 자신의 결혼식에 선배가 축의금을 10만 원 냈길래 자신도 같은 금액을 냈는데, 이후 선배가 눈치를 줬다고 말했다.

그는 웃으며 넘겨버리려고 했는데 선배가 결혼식 후 10만 원 내고 아내까지 데려와 밥 먹었냐고 면박을 줬다며, 다음날에도 같은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거지인가" 아니 날 거지 취급하는 건가,라며 "말 나오자마자 10만 원 더 줬으면 좋은데 이제 와 더 주면 '농담인데 왜 진지하냐고 할 거 같아 열받는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으며 갑론을박을 펼쳤다.


직장 선배를 비판한 누리꾼들은 "와준 것만으로도 감사한 거지" "그냥 참석하지 말고 돈만 계좌로 보내라" 본전 생각났나 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글쓴이 A 씨 행동이 문제라고 지적한 누리꾼들은 "그냥 혼자 가서 밥 먹으면 안 되는 거냐" 결국 글쓴이도 10만 원 본전 찾고 싶어서 아내 데려간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일부 누리꾼은 "결혼하면서 손익 따지고 싶은 사람은 초대장에 1인 10만 원 이상, 2인 15만 원, 3인 20만 원 이상이라고 기본 축의금 표시를 해라"라며 "와줘서 고마운 거고 아내 데리고 온 사람은 조금 더 성의를 표현했으면 될 일 있은데 둘 다 참 별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온라인상에서는 '축의금 문화'에 관련된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1인 식대가 8만 원이 넘는 선배 결혼식에 축의금 5만 원을 내고 '한소리'를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편,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축의금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해 지난해 4월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적정 축의금 액수는 5만 원 48%, 10만 원 40% 등이 다수를 차지해 평균 '7만 9000원'으로 조사됐다.

(한경신문~발체)

우리 딸의 결혼식을 치른 지도 벌써 5년이 넘었다.

게다가 엄마는 내 딸의 혼사가 있고 난 후 곧바로 세상을 떠나셨다.

동시에 천국과 지옥을 체험했던 나는 하객보다는 조문객들에게 대단한 미안함을 가졌다.

나에게 있어 이곳은 타향이지만 43년을 넘게 살아가는 관계로 세종시 기관장 및, 많은 사람들이 식장에 몰려왔다.

나는 그만큼 수많은 경조사를 찾아가서 축하와 조문을 했다.

지금까지 경조사에서 봉투에 넣은 금액을 따지면 기천만이 넘은 것 같다.

사실 우리 집의 직계 경조사는 딸과 엄마이고 차후에 장모님과 아들뿐이다.

통틀어 딱 4명이라는 것이다.


우리 부부는 가족들끼리만 장례를 치른다는 유언을 남겼기에 어떤 누구도 초대하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경조사에 바친 돈이 아깝거나 억울했다면 이런 판단과 결심은 하지 안 했을 것이다.


나도 인간인지라 어떤 집안의 경조사에 7번이나 축의금과 조의금을 했지만, 무슨 연유인지 안면몰수하고 외면한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만큼은 섭섭하고 불쾌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20년 전에 친한 형님의 자제분의 결혼식에 나는 10만 원 축의금을 했는데, 우리 딸 결혼식에 5만 원을 했고, 현재 내 주변에 머물고 있는(S) 여성은 5만 원을 내면서 애들 두 명과 함께 32.000원짜리 뷔페음식을 먹었다.

이 사람들은 전혀 괘씸하고 열받을 게 없었다.

저희 집의 대소사에 와주신 것만으로 감사하고 고맙다는 생각뿐이다.

몇 달 전에는 몇 년을 알고 지낸 지인께서 본인의 아들이 결혼한다고 청첩메시지를 보냈다.

울 딸과 엄마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매몰차게 거절하더니^^ 그래도 계좌이체를 해드렸다.ㅎㅎ

나는 경조사에 대해 말하고 싶다.

경사는 음식값을 비례해서 넉넉한 돈봉투를 담고 애사는 상차림에 부담이 없으니, 그에 맞게 조의금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것마저 걱정과 부담이 된다면 계좌와 인편으로 "편부"를 하든지, 그것도 아니면, 당신이 먼저 (솔선수범) 경조사 문화를 완전히 소멸시켜(폐지) 버리자!

내가 야비하고 영악한 놈이었으면 돈 액수와 경사와 애사의 횟수를 따졌을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내가 사는 동안 축의금과 조의금은 현명하게 대처할 것이다.

할아버지 할머니 형제까지 경조사를 요구하는 사람이 있는데 체통을 지켜라, 직계가족만 연락해라.

양파야~~

경사는 될 수 있는 한, 계좌로 축의금을 대신하고, 애사는 바다 건너 제주도라도 직접 찾아가 머리를 숙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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