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밥 잘먹는 남자가 되자.

헤게모니&술푼세상 2022. 10. 13. 22:35
반응형

나는 밥심보다 면심으로 살아왔다.

진수성찬의 밥상보다, 단순 간편한, 면 종류가 좋았던 것이다.

해서 한 달에 삼세끼 절반은 인스턴트 라면으로 식사를 해결해 버린다.

우리 집에서 20kg 쌀 한 포대를 소비하려면 두 달 정도가 걸리니, 쌀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 그저 미안할 따름이다.

그런데 나에게 이상 징후가 보인다. 자주 밥통을 열고 밥공기에 밥을 수북이 담는다.

갑자기 그 이유가 뭘까?

나라의 국운이 떨어지니, 나의 기운도 나락의 연속이다.

세상사는 재미가 없으니 기분이 좋을 리 없고 자꾸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몸은 메말라가고 쇠약해졌다.

한 달 사이에 몸무게가 4~5Kg 빠져 버렸으니 이게 다 부실한 식사와 면발 때문이 아닌가 싶다.

먹는 것에 매달리는 성격이 아니라서, 대충대충 영양가 없이 살아온 탓을 부인할 수 없다.

이제는 밀가루 음식을 멀리하고 화려한 식단을 갖춘 밥상으로 내 몸의 건강을 되찾아보도록 하겠다.

내가 좋아하는 반찬은 무생채인데 아침 식사의 비빔밥에 뭔가 한 가지가 빠진 것 같다.

그래서 저녁 식사에 계란 프라이를 추가했다. 제법 폼이 나고 입맛이 돌아온다.

아침

점심

저녁

양파야! 가급적 라면 먹지 않을게

우리의 인생은 삶은 달걀이 맞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