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난쟁이를 쏘아 버렸다구요

 
조세희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
 
70년 대 구로공단 출신으로서
지금을 생각하면^^ 많이 컸네요.
나는 난쟁이 공을 쏘아버렸어요
진짜로.........!!
 
지금 집에 오니 집사람이 건네준 사진 한 장..
 
이게 뭐야
사진 정리하다 보니...
왜 그러는데...?
.........
 
제 나이 16살 때, 구로공단 여인상
동상 앞에서 찍은 것 같아요.
나팔바지와 시골누나들~♡
 
제가 15살에 서울시 청량리 선린호텔에서
벨보이 생활을 마치고 <구로공단> 공돌이를
자처했던 시기 었죠..
 
.
페친들은 국제보세를 모르지만 진도모피는 잘 아시겠죠... 그 공장의 전신이죠.
 
크롬
벤졸
소다
황산
염산
비소
 
사진에 있는 친구든, 누구든, 모피출신
노동자들은 거의 이승을 떠나버렸어요.
1급 발암물질을 모르는 체 말입이다.(웃음)
 
정말로요? 거짓말 안 보태고 저와 몇 사람만
생존해 있어요.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정말로 감사한 건지요.
 
꼭 하고 싶은 말....ㅡ
 
나도 살았어
너도 살아봐
씨벌~~
 
자살공화국
2018년
목숨 끊은 자
약 15.600명